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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된 여아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아이는 유달리 낯을 많이 가려서 말이죠.. 위에 6살언니도 있고 집에 할아버지,할머니도 계시는데 가족외 다른사람을 만나면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제 품이나 뒤에 숨어버려요.. 그러다 상대방이 말이라도 걸면 더 심하구요. 인상이 조금 험악하면 바로 울어버려요.. 그래서 상대방이 오히려 무안해하고 제가 괜히 죄송스러울 때가 있어요..
주일에 교회가는일(유아부) 많고는 그다지 외출이 많지않구요. 너무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교회에서도 매주 보는 선생님인데 쉽게 다가가지않고 예배시간에 노래부르고 할때도 전혀 따라하지않아요..심지어 어쩔땐 고개숙이고 있고 대답도 없고 반응도 없고 암튼 재미있게 관심을 갖질않아요.
언니가 옆에 있으면 그나마 얼굴색이 좀 밝아지죠..
반면 집에와서 노래부르면 율동이며 노래를 얼마나 잘 따라하는지 몰라요..
사진보면서 선생님 가리키며 좋아하구요..
집에서는 굉장히 장난꾸러기에 말도 잘하는데(언니가 있어서 말을 빨리 했어요)...
밖에선 전혀 딴판이니...
사람들과 좀더 쉽게 친해지게 할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두돌박이 아이로군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한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는 아이의 연령이 타인이나 또래와의 관계가 왕성해지는 시기라고 보기는 좀 이른 편입니다.
현재 연령대에서는 엄마 혹은 아빠와 나와의 관계에 정서적인 유대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요.
세돌즈음 부터 또래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서서히 자신의 사회적 관계가 넓어지게 될 터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지켜봐주세요.
단, 아이의 성향은 미리 파악하고 고려하셔야합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내향적인 성향이 있고, 아무래도 민감하고 세심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낯선 사람이나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접근하고 대처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기다리는 엄마를 조바심나게 할 수도 있답니다.
우리 막내는 수줍음이 많고 타인과 친해지려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라고 기억해두시고, 충분히 감안해서 아이를 지켜봐주세요.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하는거야. 자, 얼른 해봐"보다는
"우리 OO이 인사는 하고 싶은데 수줍어서 그런것 같네. 그럼, 다음엔 꼭 해보자"라는 식으로 서서히 접근해주세요. 어머님이 대신 인사해주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시는 것도 필요하구요.
또, 어머님부터 다른 이웃들과 자주 인사도 나누시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실 필요도 있습니다.
이제 곧 날씨가 따뜻해질 것 같죠.
그때는 아이들과 손잡고 놀이터나 공원 산책도 자주 해주세요.
자꾸 보여주고 친근하게 만들어줘서 집 아닌 공간에 대해서도 낯설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준다면 아이의 쑥스러움도 차차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