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1년 11월생으로 올해 5세가 된 남자아이 하나를 둔 엄마입니다.

제 아이가 소심하고 낯도 많이 가리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편이라 40개월동안 늘 엄마랑 함께 지내왔고 거의 떨어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볼 일이 있을땐 아빠나 외할머니께서 잠깐
봐주시고 길어야 4-5시간 정도 낮에만 나갔다가 오는 편이죠.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정도 나갔을까?

문화센터나 짐보리 같은데 데리고 다녀도 엄마가 같이 들어가지 않으면
절대 혼자 들어가지 않고 울어서 항상 같이 다녔는데 올해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닌지 1주일 되었는데 매일 아침 버스타지
않겠다고 우는 애를 억지로 버스에 태워 보내고 있어요.
버스가 출발하고 조금 지나면 울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어린이집에서도 엄마가 없다고 울거나 수업을 안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랑 함께 있을때 아이가 저한테 "나는 엄마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집에 안 가고 엄마랑 같이 집에 있을래요" "엄마랑 같이가요"등등
엄마랑 헤어지는게 싫다고 간직접적으로 많이 표현을 하는데 제가 뭐라고
대답을 하면 이해를 할까요? 제가 일을 하지않고 집에 있다는걸 알고
있어서 엄마가 바쁘다던지 어디 가야한다는게 좀 구차한 변명같아요.
제가 병원이나 은행을 가야한다고 하면 같이가자고 하거든요.
평소에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두요...

말로 설명을 하면 알아듣는 편이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설득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버스를 태워보내지 않고 제가 데리고 가면 엄마가 가버릴까봐 더 울고
떨어지지도 않고 수업도 안하고 엄마 옆에서만 있으려고 해서 한번
제가 데리고 갔다온 후로는 아침에 버스를 태워 보내고 있습니다.
버스타러 내려갈때 항상 엄마랑 같이 가자고 한다던지 어린이집에
안갈래요 하면서 우는 아이한테 뭐라고 말하면 제일 좋을까요?
어린이집에 매일 가야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설명하면
잘 알아들을지요... 친구들하고 노는게 더 재밌지 않냐고 물어보면
아직은 엄마 아빠하고 노는게 더 좋다고 하거든요.

사랑한다라던지, 엄마가 기다린다라던지, 보고싶었다라던지라는 말은
수시로 하고 매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쓰다듬어주고 그러거든요.
물론 잠도 같이 자구요.. 끌어안고...

제가 너무 과잉보호를 하고 있는건가요?
아침에 울면서 헤어지면 오전이 너무 우울해서 아이가 안쓰럽기도하고
너무 일찍 보낸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금 안보내면 내년에도
보내기가 힘들것 같아서 결정을 했으니 밀어부치려고 합니다.
저희 아이는 또래 친구가 하나도 없어서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