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난 큰아이 때문에 요즘 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고모.삼촌 등 가까운 자기 식구들한테 어찌나

버릇없고 거칠게 구는지 모릅니다.. 할머니와 가까이 살아 애기때부터 자주

봐왔고, 또 친가.외가 첫손주라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답니다..

그리고 4살됐을때 남동생이 태어났구요.. 그전에 떼부리는건 많았지만

동생보고서 부터는 아이가 거칠어진것 같아요.. 동생때문일거라 생각하며

큰아이에게 신경쓴다고 했지만 많이 혼나기도 하고, 자기 성에 차지 않았겠지요..

저 또한 일관성없게 어떨땐 혼내고, 어떤땐 그냥 넘어가고, 또 가끔 매도

들었답니다.... 5살 유치원 다니면서부터는 애가 식구들에게 너무 버릇없고

거칠게 굴고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이뻐하시던 할머니.할아버지도 좀 맞아야한다고 하실정도랍니다.

할머니.할아버지께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할머니, 빨리 갖고와. 빨리 안갖고와!!"

하기도 하고, "내가 그러지 말랬지, 왜그래!!" 하며 할머니를 몸으로 쓰러뜨리기도

하고.. 엄마.아빠한테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타이르거나 혼내게 되면 그 와중에도

또 아이가 감정을 폭발합니다.. 똑같은 말을 두번 하면, "왜 똑같은 말 두번해, 내가

알았다고 했지?" 그러면서 그것때문에 화를 냅니다.. 그리고 달래서 그렇게 끝내면

조금있따가 자기 혼난거 때문에 또 화를 냅니다.. "엄마, 왜 혼내. 나한테 화안낸다고

했지? 왜 약속안지켜, 어??" 하면서 아주 화가난듯한 표정과 말투로 말합니다..

어제는 땀을 흘리고 나서 샤워하자고 했더니 그냥 자려고 해서 처음엔 타이르다

나중에 강압적으로 하기 싫다는애 샤워를 시켰더니 다 하고 나서 방에가서

저한테 씩씩대면서 "씨..." 하면서 주먹을 확 들어올리드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엄청혼났어요.. 요즘엔 뭐라고 하면 주먹을 들어올리면서 위협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성격이 급한편인데, 빨리 오라고 해서 바로 안가면 또 소리지르고 화가나서

뛰어와 저를 마구 때리기도 합니다.. 지난번 할머니댁에서 그렇게해서 제가 아무

말도 안하고 애를 차에태워 경찰서에 데리고 갔답니다..

직접 경찰아저씨를 만나 그런행동들에 대해 얘기하고 경찰아저씨께 얘기좀 해달라고

부탁할려구요.. 제가 너무 화가나는데 어른들계신데서 애한테 어떻게 할수가 없어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마침 경찰은 순찰중이어서 그 앞에서 그냥 돌아왔는데,

괜히 애한테 너무 충격을 준것 같드라구요.. 애가 돌아오는길에 차에서 저한테

이러드라구요.

"엄마, 나뻐.. 아들을 경찰서에 데리고 가는 엄마가 어딨어!!"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또 저한테 막 화를 내드라구요..

아이가 마음속에 분노가 차있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서로 또 괜찮아져서

잘 놀면 저에게 이럽니다.. "엄만, 이 세상에서 누구믿어??" 라고 묻기도하고,

"난 이세상에서 엄마를 믿어." 이럽니다.. 또 자기가 잘못하고 엄마한테 소리질렀을때

제가 화를 안내고 가만히 있으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에 저한테 와서 "엄마, 내가 미안

해" 하고 먼저 사과합니다..

제가 할머니.할아버지께 그렇게 버릇없이 굴때도 가만히 둬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아무튼 자기의 요구에 바로바로 대응해주지 않으면 1초도 참지못하고 소리지르고

난폭하게 굽니다.. 또 두번 똑같은말 하는것도 엄청 싫어하고 화를 냅니다..

제가 봤을때 저희 애는 자기가 잘못했어도 혼나는거에 대해, 또 체벌받는것에

대해 굉장한 거부감이 있는것 같아요.. 자기도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엄마가

그것때문에 화내고 큰소리내는것에 대해선 아주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참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너무 힘이드네요.. 도움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