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리불안이 있던 7살난 여자아이예요.간신히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체육선생님이 남자라 유치원에 다니기 싫다고 고집을 부려서 체육시간에는 참여를 안하는 조건으로 유치원을 다닌답니다 . 그래도 체육있는 날은 가기 싫다고 해요. 아이가 체육을 안하니까 아이들이 왜 안 하냐고 묻고 선생님께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답니다. 그 외에 인형극을 보러가도 남자배우 옆에서는 절대 사진 같이 안찍고요. 미용실갈때도 남자미용사 있으면 절대 안가고 그래요. 그런데 남자친구들은 좋아해요.
우리아이 5살때 심리 검사 결과 남자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부정하고 있다고 나왔는데 그것 때문일까요? 제가 신랑이랑2년 정도 성격상의 이유로 별거를 해서 아빠에 대한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지금은 아빠와 보통으로 지내고 있고요.같이 살고 있어요. 어떤때는 아빠가 좋다고 했다가 어떤때는 아빠가 싫다고 같이 안 살고 싶다고도 해요. 아빠가 성격이 조용하고 말소리가 작은 편인데 우리아기 어릴때 3번 정도 큰소리로 아빠한테 혼난 일이 있고 부부싸움을 할때 아빠가 소리지르는 것 보고나서는 굉장히 많이 놀란일이 있었어요.
아이가 한다고 할때까지 체육을 시키지 말아야 하는지, 단순히 체육하기 싫어서 그런건데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건지 억지로 체육을 시켜야할지 고민입니다. 혹시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어떡하죠? 친절하고 자세한 상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입니다.
아이가 다섯살때도 심리검사를 했었던 경험이 있군요.
그 시기에 심리검사를 받으셨던 계기가 있으셨는지, 혹시 부모님의 별거 시기와 맞물리는도 궁금합니다. 또 아이가 부모님의 별거 시기에 다른 행동상의 변화는 없었는지도 궁금하네요.
단지 체육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아이에게는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편안하고 긍정적이지 못하고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만 3-5세 사이가 자신의 성정체감의 발달이 시작될 뿐 아니라 이성에 대한 상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연스럽게 엄마, 아빠의 모습이 닮고 싶은 동성의 모습과 사랑스런 이성의 모습으로 다가오게 되지요. 따라서 이 시기에는 엄마, 아빠의 서로 사랑하는 모습, 서로 배려하고 위하는 모습이 아이의 전반적인 이성상, 앞으로 배우자에 대한 태도까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이 시기에 어땠는지 한번 떠올려보세요.
엄마, 아빠의 갈등을 관찰했다면, 그리고 아이가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심리적으로 근접하게 느꼈다면 남성을 대표하는 아빠에 대한 감정은 부정적으로 형성되었을 수 있습니다.
아동전문상담기관을 방문해보세요.
필요하다면 놀이치료를 통해서 아이 마음의 불편감, 불안함을 이완시켜주고 가족안에서 다시 편안함,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검사 받으셨던 기관에 다시 문의하셔도 좋겠구요.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는 체육수업이라면 억지로 참여하게 하는 것보다는 놀이치료를 받으시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02-420-30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