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의 남자아이입니다..

요즘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항상 유치원갈때 콧노래를 많이 불러요..

근데.. 집에 오면 항상 휴~ 하는 표정으로 들어오곤 하죠..
한번은 제가 "왜 그래?" 하고 물어보면 "심심해, 나도 종일반 시켜줘!" 합니다...

제 입장에선 그 말을 듣는 순간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아이가 유치원이 즐거워서 더 있고 싶어하는 거인것 같아서 좋기도 하구요..
반면에 6살인데도 아직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 주질 못해서 제 입장에선 제가 그리 못나 보일수가 없네요..

한번은 유치원 엄마, 몇명과 친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몇 번 그집에 놀러갔죠...
그러다가 그 집엄마와 아주 친한 언니동생사이가 될 정도가 되었는데요..
그 집엄마가 우리아이한테 집에가면 누구와 노니? 하고 물어봐서 우리아이가 집에 가면 친구가 없어요.. 했어요.. 우리아이의 친구는 "나는 친구가 참 많은데.. 넌 없구나!" 하게 되었구요..
제 얼굴은 또한번 일그러지게 되구요..

오늘도 우리아파트라인에서 윗집 또래의 여자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그아이가 자기는 친구가 많다고 자랑을 하네요..
우리아이도 질세라 "나도 많아 " 했죠.. 그리고 그 윗집여자아이가 줄줄 이름을 대면서 "너, 신비 알아?" 라고 말하니 우리아이 갑자기 말문이 막혔고 "그게 누군데" 하더라구요.. 당연 그 신비라는 아이는 모르구요.. 당연한 얘기지만..

제가 걱정이 되는 건 아이스스로 나는 친구가 없다..로 단정짓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친구들은 얼마든지.. 사귈수 있는데.. 벌써부터 나는 친구가 없어요로 단정지을까봐요..
그래서 상처를 받을 까봐 걱정이 되요..

마음속으론 우리아이가 그렇게 약한 존재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싶지만요..

아이한테 어떤식으로 인식시켜야 할까요??

물론 친구를 더 사귀어 주는 것이지만.. 지금 현재로선 제가 아무데나가서 문두들기지 않는 이상 그럴수가 없구요..
지금 다니는 유치원엔 저의 아파트단지에서 저의 아이또래는 1명그리고 다른 동에 누나2명이 전부라...

도와주세요.. 방법을 알려주시면 더 좋겠구요..
잘자라고 있는데.. 저때문에 아이가 상처를 받는 일이 많아 지는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