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애는 46개월된 남자아이구요, 아이 성향은 내성적이고 낯도 좀 가리고(어른에게, 아이들은 좋아함), 예민하고,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타입입니다.

저희애는 20개월 넘어서면서 통 엄마를 떨어지지 않아서 제가 일주일에 두번정도 파트타임으로 해오던 일도 다 그만두고 여태 데리고 있었습니다. 30개월 전후로는 누가 집에 놀러와서 자기걸 만지면 넘 싫어해서 되도록이면 집에 친구들도 많이 부르지 않았고, 동네 친구랑 밖에서 주로 만나서 놀았습니다.

지금 이사온지 두달되어 가는데요, 친구도 없고 애가 안쓰러워서 일주일에 한번 40분 엄마 없이 수업하는 미술놀이에 등록해서 다섯번 수업을 받았네요. 애도 심심해하지만 엄마랑 떨어지는 연습좀 시키려고 다니는건데, 다섯번 모두 엄마없이 들어가는데 실패했어요.
저희아이만 엄마 떨어지면 큰일나는줄 아니 저희애만 좀 모자라 보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아이를 끼고 있었나하는 걱정이 됩니다.(평소에는 인지나 기억력 관찰력 같은것은 좀 좋은편입니다. 눈치도 너무 빨라 어쩔땐 걱정이 될 정도구요)

저나 아이 아빠나 아이에게는 최선을 다하고 잘 놀아주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아이가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니 어렸을 적엔 미장원 한번 못가고 그리 키웠네요. 지금은 아빠가 있으면 절 놔주지만 이모나 할머니 할아버지도 제가 없으면 안따라갑니다.(크면서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구요. 친척형이나 제일 좋아하는 사촌여자친구가 있으면 잘 떨어지구요). 이사온후론 낯선 사람이 말걸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구요, 때로는 소리도 지르구요.

아이가 이래서 내년에나 유치원 보내려고 기관도 알아보지 않고 있었는데요, 미술놀이에서 또래들이랑 틀린 모습을 보니 아이 성향을 알고 있었음에도 무척 걱정이 됩니다. 같이 수업하는 아이 엄마들은 어디 보내라는둥 둘째를 낳야겠다는둥 하시는데 그 말이 맞을까요? 오히려 첨에 울고 무서워하더라도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을 확 보내야 하나 마음이 갈팡질팡하네요. 아이가 10개월때 심장수술을 받느라고 병원에서 많이 놀라고 고생을 했었는데 이렇게 어렸을 때 경험도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계속 미칠 수 있는건지도 궁금합니다.

저희 아이 좀 더 기다려 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본인이 스트레스 받더라고 견뎌내라고 어딜 보내야 할까요? 어떤게 아이에게 최선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