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살인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아빠나 삼촌이 하던 테트리스를 보고 몇번 해본후 그 재미에빠져

매일 40분씩 테트리스라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방학동안엔 아침에 일어나면 맨 처음 게임하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유치원 하원후 집에오자마자 손씻고 게임을

하고 다른 일들을 하구 있구요..

처음엔 끝내는 시간때문에 저랑 많이 다투고, 또 제가 소리도 많이

지르고 했답니다..

지금은 시간지키는것은 잘 되지만 아이가 게임하는중에 감정콘트롤이

안되 자기가 지거나 게임이 잘 안될땐 키보드를 막 두드리거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하기도하고, 심하면 울면서 게임을 합니다..

자기가 끝날 시간에 게임이 상대방에게 져서 끝나면 울면서 속상하다고도

하구요.... 그럴땐 그냥 게임일뿐이고 질수도, 이길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는데.. 어떤때 그냥 이렇게 매일 40분씩 하게 놔둬도 되는건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어떤날은 유치원에서 돌아와 "엄마, 나 오늘 유치원에서 계속 테트리스하는

생각했어.." 하면서 테트리스게임이 제일 재밌다고 합니다.

게임중 친구들이 놀러와도 무반응이고 오로지 게임에만 몰두해있습니다.

아이아빠는 아이와 함께 이 게임에 대해 얘기해주고 레벨이 올라가면

축하한다고도 해주며 관심을 가져주지만 역시 아이가 게임에 "중독"

되있는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빠가 퇴근후 집에오면 테트리스게임에

대한 얘기를 계속 나누고, 이웃이나, 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시면 테트리스

게임에 대한 얘기와 자기가 얼만큼 잘하는지에 대해 계속 얘기합니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컴퓨터 전원을 꺼놨습니다.. 아이가 유치원하원후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했더니 울상을 지으며 할머니댁에 가서라도 하고

오자고 애원을 해 결국 할머니댁에 가서 하루하는 시간만큼 했답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가 계속 고장났다고 아이가 있을땐 컴퓨터를 하지

않을생각인데 좋은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컴퓨터 고장난걸 알고 저보고 "엄마, 컴퓨터 고장나서 내가

안하니까 좋지?? 하고 묻길래 솔직히 좋다고 하고 너무 돈이 많이 들어

고칠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그럼 앞으로

엄마도 컴퓨터 하지 말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모든일들중 우선순위가 컴퓨터게임인게 문제인것

같은데, 아이를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변기다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