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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2 남아구요,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란말은 어딜가나 들어요.
6살 여동생은 잠깐(쓰레기버리고온다든지, 가게에 다녀온다든지..)정도는 집에 혼자 있을수 있는데, 큰아이는 잠깐이라도 혼자 집에 있는걸 싫어해요.
좋아하는 컴퓨터를 하고 있으라해도 싫다하고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려고 하네요.
학교갈때도 엄마 집에 있으라하고...
아이가 학교간사이 엄마가 어디다녀올꺼라고 얘기라도 할라치면
왠지 아이의 표정이 밝지가 않아서 몰래 다녀올 정도에요.
게다가...요즘들어 부쩍 학교에서 집으로 전화를 하는일이 잦아졌어요.
어제도 전화를 했길래
왜 자꾸 전화를 하느냐고 했더니...엄마 목소리가 듣고싶어서래요.
지금은 아니지만,,,1학년때는
엄마가 어딜나가면 교통사고라도 날까봐 걱정된다는 얘기도 했었고,
집에 있는 엄마에게 현관문 잠그라고 몇번씩 얘기하고 확인한 후 외출하고...
마치 엄마를 집에 가두어두고 싶어한다는 느낌이에요.
전에는 어려서 그러려니 하고 원하는 대로 해주었는데
이제는 너무 엄마엄마해서 짜증이 날 지경이에요.
오늘도 학교에서 전화를 하겠다고 하는걸..하지 말라고 했어요.
왜 이러는 걸까요?
다 받아주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이에요.
아이처럼 엄마의 안전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대개 이런 경우는 아이 마음의 불안이 크기 때문이에요.
특히,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끼는 경우에 이렇게 엄마가 혹시 나없는 동안 사고가 나지 않을까, 어디론가 가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불안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아이가 유아기에 처음 어린이집/유치원과 같은 기관에 다니기 시작했을때는 어땠는지요? 그 당시에도 엄마와 분리되는 상황을 힘들어했었다면, 그만큼 아이의 불안이 깊다고 볼 수 있을거에요.
전화하지 말라고 하시기 보다는 엄마를 많이 걱정해주는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시고 말로 표현해주세요.
아이 마음의 불안이 올라올때는 우선 그 마음을 충분히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시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에게 애정표현을 자주, 적극적으로 해주시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일관된 태도로 양육해주시는 부분을 잘 기억해주세요.
잘 대해줄때와 야단칠때의 엄마의 태도가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절해주시구요.
야단칠때는 단호하게 말로 타이르시고 가급적 체벌이나 크게 소리치는 일은 삼가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아이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예민하고 섬세합니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양육해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경우에는 심리평가를 통해 아이의 현재 심리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초등학교 2학년의 아이가 엄마와의 분리상황을 불안해하고 있다면 학교 학습장면에서도 자신의 심리적 에너지를 학습이나 교우관계에 충분히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학교에서도 자꾸 엄마 생각이 나니까 전화를 하고 싶어지지요.
그럼, 가까운 곳에 아동전문상담기관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방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이자람교육연구소(02-420-3049)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