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가 왜 자신의 마음이나 몸을 무시하고 남들을 먼저 배려하게 되었을까요?
보통의 경우는 부모가 자기를 무시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머님 아이가 친구에게 맞고 아플텐데 아프다고 하지 않고 친구 편에서 말을 한다는 것이 6살 아이들에게서 흔한 모습은 아니거든요.
그러니 우리 아이가 왜 저런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 두분 부모님의
모습이나, 양육태도를 잘 살펴보세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부모가 잘 못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우리 부모에게 받은 양육태도를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에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도 우리 나라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인의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 한국인의 특성이라는 것이 참아야 된다는 자기 무시가 참 많거든요. '참는 것이 미덕이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회이다 보니 어느 가정에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무시가 깔려 있지요.

되도록 부모님이 자신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친구에게 맞으면 "누구야 네가 때려서 아파 .. 때리지마"라고 엄마가 직접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직접 아이가 친구에게 말을 해보도록 기회를 줘보세요.
아이가 말을 한 다음에는 친구가 사과를 하도록 해서 사과받은 후 친구랑 화해하는 것까지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엄마가 화를 내지 말고 자기 표현을 해도 괜찮다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아이가 엄마 없이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