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생일이 빨라 일찍 학교에 가 처음엔 무척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혼자고 직장맘이라 자상하게 챙겨주지 못해서 그런건지
혼자 있는것도 좋아하고 특별히 친구들하고 어울리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친구들이 귀찮다고 말합니다.
학교생활과 친구들에 대해 물어보면 '몰라' 하고 얘기합니다
뭐든 묻는말에 대꾸하기를 귀찮아하고 관섭한다고 말합니다.
속상하기도 하고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어느날, 길가에서 아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저를 보자마자
도망을 칩니다. 기가막혀서 아들을 잡았습니다. 아들은 뭐 어때 하지만
꼬치꼬치 묻자 어떤 아저씨가 길가에서 500원을 주셨다며 그돈으로 게임을
하고 수중에 200원이 남아있어 돈을 뺏길가봐 그랬다며 도망가는게 뭐가
잘못이냐고 오히려 저에게 대꾸합니다. 아이는 분명 돈을 주지않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끝까지 모르는 아저씨가 길가다가
그냥 주셨다고 우기는 겁니다. 인정을 해주었지만 솔직한 맘으로 아이를
믿을수가 없습니다. 집에서 가져간 돈은 절대 아닙니다. 누가 모르는 사람이
왜 길가다가 돈을 주겠습니까?
또한 예로, 학원에서 자기물건을 잃어버리고서는 누가 훔쳐갔다고 합니다.
한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저애가 가져갔다고 우깁니다.
당연 그여아는 안가져 갔다고 하지요... 한번 그애가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분명 그여아가 훔쳐갔다고 믿습니다. 이런일들이 한번씩 생기니 다른 친구들에게
거짓말장이라고 놀림도 받고 따돌림도 당하기도 하고 합니다.
엄마인 내가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막막하고 가슴만 아프고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글을 올립니다. 도와주세요..
아이가 하는 말들은 벌써 신용을 잃어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전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문제지요... 학교에서의 일들도 전혀 얘기하지 않습니다.
남자아이들은 다그래 하는 그런거 하고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조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