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1학년 큰딸아이를 둔 직장맘이예요. 둘째아들은 4살이구요.
두아이를 어렸을때부터 계속 봐주시는 분이 계세요. 아이들은 할머니라 부르죠.
(거의 가족같이 생각함)
그동안 두아이를 걱정없이 키우다 요새 큰 아이때문에 걱정입니다.
이제 학교들어간지 한달되네요. 우리 딸 아이 학교선생님 찾아뵈니 선생님 아이 잘 키웠다고 칭찬 받고 왔답니다. 똑똑하고 표현도 잘하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선생님 잘 따르고 잘 지내고 있다고요.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그동안 주위에서 항상 울딸아이 칭찬받았답니다. 엄마가 직장다닌다고 잘해준것도 없는것 같은데 혼자 잘 커준게 고마울 따름이었죠.
그런데 2주전부터 아이가 달라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항상 밝고 명랑하던 아이가 뭐라고만 하면 '흥~흥~' 하며 한숨 비슷하게 쉬며 말도 없이 조용해지고 동생한테 심술더 부리고. 저희 아이 거의 말하는게 여우수준에 어른같이 말합니다. 할머니가 간식만들어 주면 맛있다고 할머니 최고다고 그러고. 요새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학교같다오거나 학원같다오면 바로 집에 오는게 아니라 친구랑 꼭 옆길로 샙니다.
놀이터에서 놀거나 친구집에서 놀거나. 물론 연락이 없이요.
그래서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게 하고. 집에 돌아와 어디서 있었냐고 물으면 혼날거라며 말안하고.
숙제 하라면 하기 싫다고 하고. 놀기 재미부친건지.
표정도 예전의 밝고 명랑한 아이 표정이 아니고...
학교 선생님이 무섭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지적을 받는 적은 없구, 반 전체가 떠들어서 요새 거의 매일 눈감고 귀잡고 있는 벌 선다고 합니다.
반에서 선생님께 잘못 보인거 같지는 않아요. 잘하면 칭찬받고 스티커 받는거 가장 상위 그룹인거든요.
우리 아이 겁 많거든요. 혼다는게 무섭고 학교생활이 아직 적응이 안되었는지.
유치원하고 다르잖아요. 학교는 규율이 강조되니까.
조잘대면서 물어보면 얘기도 잘하는데 얘기도 잘안하고.
꼭 사춘기 같습니다. 증상이. 남편은 7살아이가 무슨 사춘기냐고 하는데.
우리 아이 왜 그럴까요?
학교선생님 무섭고 학교에 적응이 안되서 그럴까요?
친구들과 놀고 싶어, 노는데 재미 붙여서 그럴까요?
제가 뭘 잘 못 한걸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