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8살짜리 남자아이가 있답니다.
순하고 친구들과도 그리 무리 없어보입니다만.....
친구가 집에 놀러오거나 아빠랑 있거나 할 때 늘 "엄마, 아빠랑 나중에 누가 더좋아?"
"엄마, 친구랑 나중에 누가 더 좋아?"하고 꼭 물어봅니다.
그리고 친구가 간뒤에 친구에게 잘해준 것에 대해 왜 자기는 잘해주지 않냐고 비교하지요.
그래서 "이세상에서 엄마는 우리 하나를 제일 좋아하지."라고 말하면, "아휴, 다행이다. 난 엄마가 친구를 더 좋아하는지 알았지.."라고 말하죠.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으나 이런식으로 늘 비교하며 확인하려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직장에 다니니까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도 늘 혼자예요.
형제도 없고 혼자니 늘 외롭고 심심하겠죠.
제가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지만 옆에 있는 것보다야 못할것 같아요.
늘 미안하고 안쓰럽지만 혼자 하루종일 둘수가 없어서 학교 끝나고 2시간 정도 뒤에 국영수학원에 가서 5시쯤 끝나고 7시쯤에는 체육관에를 다녀온답니다.
늘 하루에 받아쓰기 공부와 재능교육 3페이지씩을 시키는데 가만히 놔두면 TV만 보고 아무것고 하지 않아요.
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전화할 때 숙제 다했는지 물어보면 다했다고 자기 믿으라고 해놓고선 가서 확인해보면 안해놓고 했다고 할 때가 많아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제 사랑이 부족한 건지...아이가 왜 자꾸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건지...
제가 거짓말 할 때마다 좀 많이 야단치는 편인데 그게 무서워서 거짓말을 하는 건지.
또 아이한테 화가 나면 제가 반성하고 있으라고 하고 잠깐 나갔다 오는데요. 저의 그런 행동이 아이에게 엄마가 자기한테 화가 나서 자기를 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릴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화가 많이 날때는 저도 모르게 필요이상 화를 내버려 내 맘을 자제하려고 시간을 벌려는 것 뿐이거든요.
제가 너무 서툴러서 아이를 불안하게 하는 것 같아서 자꾸만 죄책감이 드네요.
또, 약속을 안지키거나 거짓말 했을 때 매를 들었었는데 그러니까 그냥 맞고 끝내려는 경향이 생기더라구요. 말로 하거나 매를 들어도 그때만 잠시뿐인거 같아요. 하루정도만 지나면 똑같아 지더라구요.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아이에게 저의 이런 마음과 상황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죠?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