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난 조카이야기입니다
늦둥이라 온갖 귀여움을 받으며 언니는 유학중이라 혼자 크는 아이이지요
외동아이의 특성인지 누구한테든 양보라는 것은 없고 뭐든지 지가 먼저 해야합니다
사촌들도 모두 언니오빠라 자기의 말을 들어주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는데 유치원에서는 집에서처럼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아주 모범적이지는 않아도 나름대로 참고 있는 모양이예요
또 삐지기를 아주 잘해서 누가 약간만 혼내는 소리를 해도 그 사람 싫다고 합니다
양육은 일하는 아주머니가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아빠는 모든 것을 받아주고 혼내는 법이 없고 엄마는 자주 혼을 냅니다
제가 너무 버릇이 없다고 언니에게 자꾸 주의를 줬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엄마를 싫어합니다
아빠가 제일이고 엄마는 싫어 안보고싶어 그렇게 말합니다
저는 조카가 걱정되어서 언니에게 무조건 받아주지 말고 야단칠 건 치라고 한건데 안그래도 맞벌이라 설 자리가 없는 엄마의 위치가 아이에게 더 밀려나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밉다고 말하고 자기말 안 들어주면 땀 흘려가며 울고 뭐든지 자기거라는 확인을 꼭합니다
책을 봐도 예쁜 아이는 자기라고 하고 좋은 것은 자기것이라고 하고 좀 심하다싶습니다
예를들어 이모부에게 언니(이모부딸)가 안겨 있어도 샘을 내며 밀쳐내고 자기가 앉습니다
자기 아빠도 아닌데 말이죠
식구들이 모여도 항상 울음소리 한번 나든가 짜증을 내든가합니다
그래서 제가 언니에게 문제 있다고 말하면 언니는 식구들이 모일때만 그렇다고합니다
자기랑만 있으면 괜찮다고하면서...
이제 언니에게 자꾸 말하기도 조심스럽네요
아무리 조카라도 자꾸 자식의 안 좋은점을 말하면 싫겠지요
언니랑 있을때는 정말 문제가 없는건지 언니가 그렇게 말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줌마 이야기를 들어보면 떼를 많이 부리는 것같습니다
언니가 잘해줄땐 잘해주다가도 혼낼때는 또 확 화를 내거든요
형부는 언니가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앞에서 엄마를 야단칩니다
그러니 아이가 아빠 믿고 엄마를 더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흔히 이나이에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상태인지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