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살 여아여요..
4살이지만 2월생이라 5살반에 있구요..
사실 4살반을 희망했지만.. 어린이집에 감사가 나와 5살반으로 올리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5살반으로 올렸다고 하드라구요..

제가 직장생활을 계속하다보니.. 3살 여름부터 어린이집을 다녔어요..
그곳은 차량운행도 되지 않아 10월경에 지금 어린이집으로 옮겼구요..
아랫집 남자아이와 같은 또래고 그 남자아이의 형도 있고..
잘 지낼줄 알았는데...

여름방학 10일정도 끝나고도 한 1주일은 잘 다녔어요..
근데 그다음부터 벌써 2주째네요.. 아침마다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엄마 보고싶다고 하고.. (제 아이는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엄마 보고싶어서.. 엄마 보고싶어..-특히 잘못했을때 혼을 내면 더해요... ㅜㅜ- 한답니다.. 그럴때마다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ㅜㅜ)
선생님이 싫어.. 친구가 싫어.. 친구들이 안놀아.. 등등.. 별별 핑계를 다 대요...

지금은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어요... 집에서 간간히 일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고민중이랍니다.. 그만 두고 문화센터 같은곳을 같이 다니는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어린이집에서는 잘 논다고.. 오전에 잠시 그러다가 괜찮다고...
근데 며칠전 제 아이 담당선생님이 그런 모습의 아이를 보았어요.. 전에는 제 말로만 들었을뿐 직접 그런 상태를 보시진 못했거든요... 그러더니 심각성을 느끼셨나봐요...
그날 선생님이 쪽지를 보내오셨어요..
"아이의 주의와 관심과 사랑을 많이 필요로하는것 같아요. 그동안 많이 예뻐하고 즐거운 어린이집 생활이 되게 도움을 준다하면서 많이 부족했던듯 싶습니다. 죄송... 아침 등원부터 손을 잡고 짝꿍도 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정말 밝게 생활하고 돌아갑니다"
이렇게요...

그날 저녁에는 어린이집 좋다고 하고 선생님도 좋다고 하고 친구도 좋다고 했어요..(늘 저녁에는 어린이집 간다고 해요.. ㅡㅡ;;)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 되면.. 싫다고.. 어린이집 안가면 안되냐고.. 엄마랑 있으면 안되냐고 말 잘 들을꺼라고... ㅜㅜ
결국 그날은 보내지 않았어요.. 어찌나 좋아하던지.. 집에 제일 좋대요.. 엄마가 제일 좋대요...

한숨만 나오죠..
문제점 시작이 사실은 방학전에 원에서 캠핑을 갔는데 아이를 보내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아직 너무 어리지 않나 싶기도 했구요.. 캠핑 끝나고 간날 그날 오후에 우울해 하드라구요.. 왜그래 했더니 친구들이 안놀아 준대요... 속으로 아차 싶었어요... 그러나 바로 방학이었고 괜찮을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네요...

태어나 21일 지나면서부터 전 일을 했고 할머니 손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었어요...
올 3월부터 제가 집에 있었고... 늘 엄마가 밤에만 있었기에...
그런 이유가 있지 않나 싶구요...

사실.. 수줍음도 많고.. 자기중심적이고.. 떼도 많이 부리고...
뭔가 무섭고 하기 싫고 삐치면 손을 아래로 모으고 고개를 옆으로돌려 푹~ 숙이고 뚱해 있어요... 요즘 아침마다 그러죠..
문제가 있는걸까요??

제가... 욕심에... 너무 어린나이에.. 할머니 손에 맡긴것이 문제일까요??
자책도 되고.. 정말 요며칠 우울할 따름이예요...
아이에게 너무 스트레스가 쌓인건 아닌지....

해결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