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 된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14개월된 여동생이 있습니다. 문제는 일주일 전부터 쉬를 그냥 한다는 겁니다. 28개월 쯤 동생을 봤는데 그 때 대소변 훈련이 잘 안 된 상태에서 동생을 봐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서인지 하루종일 그냥 오줌을 눴고 저는 저 나름대고 힘들어서 아이를 많이 야단치고 혼을 냈습니다. 때리기도 했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는데 다시 낮에 오줌을 싸기 시작하네요. 특별이 달라진 것도 없는 것 같은데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바뀌긴 했지만 아이가 좋아하고 어린이집 가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동생보고 힘들어할 때 오줌싼다고 나무란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우리딸 동생보고 나서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늘 걱정입니다. 밝고 명랑하고 차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성격도 급해지고 작은 일에도 짜증을 잘 냅니다. 이것 하지마 또는 뭐 하면 안돼 등의 말을 하면 엄마 미워 아빠 미워 라는 말을 연발을 하고 엄마를 때기기도 하고 그런 말 한 사람을 때리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게 잘 안 된다고 어젠 연필과 노트를 막 던지더라구요. 또래 애들보다 징징대는 것도 많은 것 같고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요즘은 옷가지고 씨름합니다. 여름에도
두꺼운 청바지를 입겠다고 야단이더니 이젠 날씨가 추워지는데 나시티만 입겠다고 고집입니다. 지금도 잘 때 추워 좀 따뜻힌 옷을 입히고 싶은데 러닝에 짧은 반바지 입고 잡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옷을 갈아 입습니다. 얼마전 이 일로 제가 화를 심하게 내고 야단을 쳤는데 그것때문에 오줌을 싸는 건지...
싫고 좋은게 너무 분명하고 감정변화가 좀 심하고 예민한 것 같아 혹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된 건 아닌지 마음이 쓰입니다. 동생보고 그러나 보다 생각하고 왠만한 건 다 받아주려고 하는데도 쉽지 않네요. 또 한가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상대가 순하고 만만하다 생각되면 이런 잔소리 저런 잔소리 하고 좀 대가 세 보인다 하면 슬슬 피하고 쉽게 다가가지 못하네요.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는 첨엔 낮을 많이 가리고 까탈스럽게 하더니 지금은 그런 일 거의 없고 다른 아이들과도 명랑하게 잘 지내고 다른 아이들도 우리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고 하는데. 오줌도 안 싸고 . 집에선 왜 그럴까요? 제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이의 기질이 좀 그런건지. 우리 딸 기억력이 좋아서 한 번 입력된 건 잘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누구네 집에 무슨 물건이 있었던 가도 다 기억하고 있고 감정또한 풍부합니다. 지금도 음악을 듣고 그냥 슬프다고 울기도 합니다. 세심하고 스쳐지나가는 것들도 세심하게 보고 기억합니다. 또 겁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에게 부정적인 말을 했거나 자기 물건을 빼앗았거나 하는 아이들에게는 잘 접근하질 않습니다. 세심하고 예민한 우리아리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요? 밝고 행복한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자랐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