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상담 감사합니다. 다행히 아이도 저도 여유를 찾았어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요.동생을 기다리면서도 가끔 심통을 부리는 아이가 귀엽고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또 상담글을 올리는 이유는 좀 심각하네요.. 초1인데 아이가 예민하고 감정이 풍부한 편이에요..학교에서 칭찬이나 실수한 일들을 곧 잘 얘기하고 반성까지 하며 고칠점을 얘기하는 멋진 아이인데요..요즘 아주 심각하답니다.. 급우중에 아이와 마찰이 있는 아이인데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보지 않을 때 주로 아이들을 공격하고는 오히려 어른들이 보면 자기가 당한 척 하는가봐요. 1학기땐 그 아이 때문에 학교 가기 싫다고 한적이 한 번 있습니다. 또 자기 괴롭힐까봐 걱정이라고요. 문제는 선생님께서 그 아이를 너무 훌륭하게 평가하신다는 거예요. 제 아이가 너무 예민해서 쉽게 넘어갈 일에 민감한가 걱정이었는데 그아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아이와 부모들이 생기더라구요. 그아이의 부모와도 얘기해 봤지만 자기는 아이를 완벽하게 키우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거라며 오히려 얘기한 부모들을 무안케 하네요. 더구나 선생님께서 공공연히 아이가 너무 잘 하고 있다며 너무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니 그 부모에게 얘기 꺼냈던 몇몇 부모들만 우스워진 꼴이죠..
요즘은 선생님께서 대놓고 비교를 하시는 모양이에요. 초기에 그 아이 엄마가 자기 아이가 저희 아이와 다른 아이 한명에게 지지 않으려고 무진 노력한다는 얘길 듣긴 했습니다.헌데 이런 것들이 아이들 문제와 연관이 있나요. 그 아이 평가가 너무 좋다보니 제아이 하는 말이 선생님 안볼때 자기도 친구들 괴롭히고 욕해도 되는거냐네요.제 아이도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문제로 우울해 하는 아이 보면 너무 속상해요.겉으론 선생님이 다 알고 계실거야 라고 얘긴했지만, 걱정이에요.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해야겠죠? 선생님께서 너무 깐깐하셔서 상담하기도 걱정이네요.어떤 식으로 말문을 열어야 할지. 제대로 된 답변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그 아이는 힘센 아이는 무서워하고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모양이에요. 힘센아이한테 맞으면 그걸 저희 아이에게 화풀이 하는 식이죠. 처음엔 당하다가 화가나서 한 번 밀어 붙였더니 그 다음 얼마간은 잠잠했는데 다시 시작이라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그렇다고 친구와 싸우라고 할 순 없고 정말 걱정이에요..
급한 마음에 너무 횡설수설이라 죄송해요. 저는 너무 절박하답니다. 저도 아이도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끔은 혼자의 힘으론 세상살기가 너무 버겁다는 생각에...
제 걱정 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