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지금 27개월입니다.
11월경부터 나가는걸 거부합니다. 원래 소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오면 잘 놀고 양보도 잘하고 하더니 딱 두돌이 지나면서 부터 일단은 제가 무슨 이유로 그러는지를 잘 모르겠지만 집에서 책만 본다고 그러고 나가서도 아이들이 그냥 같이 놀려고 옆에만 서 있어도 살짝 살짝 밀치며 자기 옆에 오는걸 거부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신나게 놀다가도 아이들이 옆에 오면 표정이 딱 변하고 시무룩해지며 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꺼라고 소리칩니다.
제가 너무 양보하게 해서 그런건지...그래서 딸이 좋아하는 물건은 지켜주려고 하기는 하는데 2월부터 8월까지 품앗이를 했었는데 한아이가 넘 때리고 물고 뺏고 했거든요. 그 아이 엄마와 친하게 지내서 2달 정도는 주말도 없이 매일 만났는데 그러다 울 딸이 너무 과민해진거 같아 안 만나기로 했는데 그 이유때문인지.
정작 같이 만날때는 그렇게 과민하지 않더니 안 만난지 두달여 지나서 이렇게 심각해지고 점점 집에서만 생활할려고 하니 걱정입니다.
그리고 전엔 하루에 많이 읽을때는 책을 6-70권정도를 읽기로 하고 내가 읽어준는게 그렇고 자기가 또 어디 나갔다오면 거의 한시간정도는 책을 빼 한시간 정도 내가 읽어준걸 따라하며 읽는 시늉을 하던데 요즘은 내가 너무 책 읽는걸 미루고 좀 읽어주다 전화오거나 여튼 일어날 일이 생기니까 자꾸 읽다 말아서 그런지 집중 시간이 확 줄었어요.
그리고 전엔 한번 안으면 못해도 30권 정도 읽었는데 지금은 많이 읽으면 10권 정도고 두 세권 읽다가 또 다른거에 관심두고 가버리기도 하네요.
그리고 자기가 책 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읽어주고 있음 자기가 책장을 넘기며 보니까 실상 내가 읽어주다 말이 막혀 천천히 넘기라고 말하며 읽어주니까 그래서 싫은건지...
원래 그런 시기면 걱정이 없는데 진득하지 못한 엄마때문에 그렇게 변한거 같아 걱정이 되어 몇자 적어보네요.
그리고 너무 집에만 있을려고 하고 또래를 받아들이지 않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너무 걱정입니다.
일단은 아이의 반응대로 집에만 있기는 하는데 가끔 공연도 보러 가고 일주일에 한번 영어 배우러 가면 개월수 작은 동생들이 여럿 있어서 아예 칩거하진 않지만 일주일에 한번 그 영어 배우러 가는것도 생각해 봐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너무 두서없이 쓰게 되었는데 저에게 도움 좀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