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교육기관에 보낼까 말까 너무나 고민이 됩니다.
6살때나 보내야지 하고 있다가, 혼자노는 시간이 너무 많은것 같아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를 사귀게 하고 싶어도 모두 어딘가를 다니니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센터나 미술재미등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 수업하는 프로그램들을 다니긴 했지만 거의 5살에는 유아원이나 놀이학교등에 간다며 그만두기도 하고, 또 짧은 시간 수업만 받고 오기가 쉽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끝나고 엄마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주변 교육기관들을 알아보았는데...
그저 친구들과 재미있게 따뜻한 보살핌 아래 지낼 곳을 찾는다 했는데...
영어, 수학, 과학, 한글... 각종 유명한 교구와 교재들... 종합선물세트더군요. 물론 이또한 아이들이 즐겁게 할수만 있다면 문제될것이 없겠지만...

저의 착각인지 몰라도 비싼 교구재 수업 안하고 지냈어도 한글, 영어, 수학, 창의력 아쉬운것이 없어 그런 프로그램들 욕심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어려서 부터 많이 접해서 나중에 정말 중요한 시기에 실증 낼까 걱정이...^^;;

어쩄거나 또래와 어울리게 하겠다는 목적하에, 유아원을 보내자니 갑자기 20명 이상되는 아이들 속에서 잘 적응할까 걱정이고(심난한것을 싫어하고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좀 의기소침해 지는 경향이... 물론 극복해야 하겠지만 아직 5살... 태어난지 3년이 넘었을 뿐인데...)10명 내외의 소수반에 보내자니 보통 놀이학교란 이름하에 교육비는 50만원 이상이고...

우리 아이가 지금까지 한 교육기관을 오래 다닌적이 없습니다.
처음 13개월쯤 간 문화센터 뮤직가튼... 그 또래 답지 않게 정말 모범생으로 통했습니다. 딴짓 안하고 선생님 너무나 잘 따라하고...
그렇게 열심히 다니더니 약 8개월 될 때부터 갑자기 안들어 간다고... 그런데 문앞에서 놀고 있다가 중간에 들어가는데 그때는 꼬옥 새로운 것을 할때였습니다.

4살때 부터 시작한 미술재미(퍼포먼스 미술수업)도 너무너무 좋아하며 수업에 빠져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약 4개월쯤 되었을때)무섭다고 제가 수업시간에 옆에 꼬옥 붙어 있어야만 하고, 가지 않겠다고 해서 그만두었습니다.

겁도 많고 걱정도 많고, 새로운 곳에 가면 두려움 부터 갖고, 낯가림도 있어 새로 만난 사람과는 5-10분 정도 지나야 어울립니다.
요즘은 문하센터에서 하바 플레이앤 매쓰라는 수업을 참여하는데 너무나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끝날때쯤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지 않더라구요. 집에서는 교육방송 프로그램 보며 혼자서도 너무나 신나게 잘 따라하는데... 그래서 왜 안하냐고 물으니 이런저런 얘기들을 종합, 해석해 보면 여러명의 아이들이 일어나서 뛰는것이 심난한듯 합니다.

이렇다 보니 첫 유아원 선택이 나름 조심스럽습니다.

사실 아직은 교육비로 원하는 책 더 사보고, 원하는 곳(공연, 전시등) 구경가며 일주일에 몇번 원하는 수업 받으며 함께 지내고픈 욕심이 있어서 갈등이 됩니다.

모두들 5살이면 당연 보내야 한다고 소리들을 높이는데...

이왕 높은 교육비를 들여 보낸다면 자연과 함께 할수 있는 곳이면 좋겠는데 주변엔 없네요. 사실 요즘 아이들 교구다 장난감이다 넘쳐나는데... 그 눈에 좋은 것들에 쌓여서 주변에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럽고 재미있는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지 못하게 될까 두렵기 까지 합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저도 생활에서 아이에게 자연을 자주 접해주지 못하거든요.

에구 제가 심난한 맘으로 쓰다보니 글이 너무 난해해 지는듯 합니다.

질문 요약해서 씁니다. ^^"
5세아이의 사회성은 어떻게 신경써주면 좋을까요?
주변에서 친구 만들어 주기 힘들다면 기관에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꼬옥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필요한 나이인가요?
일주일에 한 두번만 친한 아이들과 어울리게 해 주는것으로는 부족할까요?

첫 매일 등원하는 교육기관...
한반 인원수는 상관 없을까요?
요즘 인기인 놀이학교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실 아이에게 신경써주는 부분에 있어서 소수일수록 좋다는 생각에 놀이학교가 욕심이 나긴하는데 그렇게 알록달록 재미있는 교구들로 가득한 곳에 있다가 일반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되면 흥미 없어 하진 않을까요?

요즘들어 우리아들이 엄마 떨어지기 무서워 하는데... 기관에 보내도 될까요?
대부분 상담해주신 선생님들은 처음부터 아이 뚝 떨어지게 해야하고 길어봤자 한달이라고 하시고, 한 선생님은 지금 나이에는 큰 부작용이 있을수도 있으니 몇일 엄마와 함께 등원하는 적응시간을 주신다고 하시고...
어떤것이 맞는지... ^^;;

엄마 걱정이 무색하게 어딜 보내도 잘 지낼지 모르는데 어딘가를 선택하자니 너무나 머리가 아픕니다. 경제적인거 생각하면 걍 한학기라도 더 데리고 있을까 싶어지고... 또 반대로 저도 이젠 자유의 시간을 갖어볼까 싶기도 하고... ^^;;

선생님... 도움말씀 꼬옥 부탁드립니다.
앞뒤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