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순하고, 웃음많은 아이입니다.형제가 없어 외로움을 많이 타구요

그덕에 그간 직장을 꾸준히 다니다가, 1월부터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걱정거리1. 친정식구들이 아픈 사람이 많았고(아이를 친정어머니가 봐주셨거든요)
신랑이 작년 연말에 교통사고로 올 1월까지 병원에 있었기에...
그 전에도 아이가 남자라서 그런지 유난히 경찰차,구급차,소방차를 좋아했어요.
말도 많아지는 시기인 지금에. 아이의 주된 대화내용은
차끼리 부딪히고, 다치고, 그래서 병원에 가고, 차를 고치고 있다는 말을 주로합니다.
장난감은 늘 거꾸로 엎어놓고, 제가 운전하는 중에도 다른차들이 와서 부딪혀
라..라고 하면서 좋다고 웃습니다.
어린이집에선 사람이 병원에 실려갔다고.. 죽었다고 그런말을 자주 한다고도 하고..
놀이도, 자동차가 서로 부딪히던가, 아니면 차를 고치는 중이라고 하며 좋아합니다.

--아이는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말을 해도, 전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짜증도 나고, 아이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도 하고...

그러자, 병원이야기는 안하게 되었지만,
유치원에서 아이들끼리 부딪쳤는데, 친구들이 하면 안되는 말을 쓴다고 말을 하더군요(부딪혔다는 말을 듣고서요)

걱정2. 장난감도 주로 시끄럽게 소리내고, 바퀴굴리면서 놀구요.
항상 괴성을 지르면서 놀고 있답니다.
물건도 2분이상 가지고 놀지를 못하고, 짧게 이것저것... 너무 산만하게
혹은 집중력이 없는건 아닌지 ..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은근히 걱정되고.
이제 5세가 되었는데.. 꾸준히 한가지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아이에게 지도가 필요한게 맞는지. 장난감이 부족하면 여전히 서랍 뒤지고해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지도 막막합니다.

걱정3. 아이가 자신의 감정표현을 못하는건지... 혹은 제가 아이에게 엄하게만 한건지..
너무 활달하고 게구지게 놀지만, 주변 아이들에게 맞고, 물건을 빼앗기곤합니다.
본인이 싫은 상황에서도 , 대항을 하지 못하고, 그냥 몸이 얼어서, 울기만 합니다.
18개월 된 아이에게서도 맞고, 아주 아프지만 않으면 상대랑 놀고 있을 경우에는
상대편이 때려도 그냥 맞고 있습니다.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강자라고 생각하면, 자신의 태도를 바꿔서
더욱 자상하게 상대 아이에게 상대 아이의 원하는 물건을 알아서 챙겨줍니다.

제겐 고집도 좀 부리지만, 떼쓰고 화내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제가 혼낼때도 시간이 좀 지나며, 어른처럼, 그냥 네하고 먼저 꺾입니다.
아이의 자신의 감정을 못 느끼는건지... 표현을 아예 안하는건지. 그점 염려스럽고.

혼자놀때 보면, 주로 던지며 놀구요. 잠 잘때 보면, 매우 예민한 아이거든요.

부작용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많은 식구와 살다고 멀리 이사를 와서 그런지, 너무 외로워하면서
상대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부당한것도 아이가 참는거 같아서요.

두서없는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