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주변사람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아이들은
대개 마음 속에 감정을 억압하게 됩니다.

차곡차곡 쌓인 부정적감정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어느 시점에 다다르게 되면 한꺼번에 봇물터지듯 폭발적으로 나오게 되지요. 이때 주변에서는 그 상황에 맞지 않게 크게 나오는 reaction에 당황해하고, 당사자는 이해받지 못한 마음에 억울함이 올라오고 화가 나면서, 표현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에 더 감정표현이 자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합니다.

만약 어머니께서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었다면
아이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모두 나만 미워한다'는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은 줄어들었을거예요.


위의 상황에 또 반복된다면...

"엄마. 오늘 학교에서 한 친구가 내옷에 얼룩을 묻혔어.
그런데 그런 그 친구가 다른 아이랑 내옷이 더럽다고 흉보는거야.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너무 화가나서 막 때려줬어"
"그랬구나. 정말 화가 났었겠다. 그런데 때리고 나니까 화가 풀렸어?"
"처음엔 조금 분풀이가 된 것 같았는데.. 나중에 좀 미안하더라"
"그래. 처음엔 너무 화가나서 때렸는데, 네 맘도 좋지 않았구나.
그럼,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어떻게 하면 네 화난 마음도 표현하고, 또 표현하고나서 맘도 편안해질까?"

라는 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표현해보게 하시고 스스로 다른 대안을 찾아볼 기회를 줘보신다면, 아이가 지금보다도 더 자신감 있고 사려깊은 아이로 자라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아이자람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