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어떨가... 많이 걱정을 했는데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는거 같아서 많이 불안하네요.
11월생 남자아이구요. 둘째 입니다. 형은 12살이니까 4살차이나는거구요.
담임샘께서 욕심이 많으셔서 종합장도 이것저것 많이 하시고 색종이 접기,동요부르기, 쓰기공책등 쉬는시간 공부시간 (재량이나 특활시간) 을 이용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반면 저희 아들은 행동도 느리고 상황판단도 좀 느려서 더딘편입니다.
첨엔 빠짐없이 쓰기공책과 알림장에 도장을 받아오더니 요즘엔 도통 받아오질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보니 종합장이 끝나지 않아서 그걸하느라 쓰기공책에 쓰는게 늦고 그담에 해야할 알림장도 늦게써서 결국 확인도장을 받지 못한답니다.
왜 늦게 했냐고 물어보면 얘기가 하고 싶어서 얘기했다고도 하고 위에 붙여야하는걸 밑에 붙여서 다시 붙이느라 늦었다고도 하고 잘 모르겠다 생각이 안난다고도 합니다.
집에서도 보면 한가지에 집중을 못하고 계속 다른걸 참견하고 생각나는게 있으면 하곤합니다.
예를들면 가방치워야지.. 라고 하면 가방치우는 행동을 하기까지 너무 많이 시간이 걸리구요 세수하자고 해도 세수하러 들어가는것만으로도 절 너무 화나게 만듭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요. 세수하러 들어가도 계속 물장난에 칫솔장난에.... 모든것이 그저 장난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내주시는 과제 역시 집중을 못하고 떠들거나 다른걸 장난하거나 하느라 못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넘 속이 상해서 집에오면 확인도장을 받았는지 물어보고... 못받은걸 확인하면 참으려고 하다가도 밥먹다 장난하고 숙제하다 장난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야단치게 됩니다.
전 아이의 이런 행동을 고쳐주고 싶습니다.
5분까지 다하면 아이스크림 먹자... 5분까지 다하면 tv프로 하나 보기로 약속하자...
갖은 감언이설로 이야기하지만 돌아서면 모두 잊어버리는지 또 장난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약속을 못지키고 아이스크림도 못먹고 tv도 못보고.. 그래서 또 울고...
똑부러지는 그런 아이이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생님말씀에 귀기울여듣고 제시간에 재대로 수행하길 바라는데...
제가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자람 연구소 입니다.
아이가 느리고 더딘 것 같아 걱정이 많으시군요.
아이가 느리니까 야단을 치게 되고
아이는 혼이나니 더 불안하고 긴장하게 되어
집중시간이 짧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네요.
아직은 1학년이니 시간개념도 부족하고
자기 할 일을 잘 챙기기 보다
장난치고 노는 것이 더욱 즐거운 모양입니다.^^
어머님께서 지금까지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보셨을 텐데요,
아이와 함께 몇가지 규칙을 만들어보세요.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정해보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20분 안에 양치질 및 세수하기. 50분 안에 밥먹기'를 정했다면,
지켰을 경우 아이에게 스티커를 모아 원하는 것을 상으로 정해도 좋고,
용돈을 주셔도 좋구요.
이때 많은 금액보다는 적게 시작해서 아이가 모으는 습관도 함께 들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키지 못했을 때는 밥상을 치워주시구요, 아직 시간개념이 부족하니 절대 잔소리나 야단은 치지 마시고 '10분 남았네, 5분 남았네..'등으로 예고만 해주세요.
지켰을 경우에는 아낌없이 칭찬해주시구요.
이런 규칙을 처음에는 2~3가지만 아주 쉽게, 구체적으로 적어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주세요.
모든 규칙과 상은 아이와 함께 정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못한 것을 지적받았을 때 보다,
잘한 것에 대한 칭찬을 받았을 때
훨씬 더 긍정적인 힘을 받게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아이자람 연구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