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일을 맞아 동네 산에 산책을 갔습니다.
오월의 아카시아 향기가 산을 감싸고 산어귀 작은 암자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축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중에 생즉고(生卽苦)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살아있음이 고통이라는 말입니다.
고(苦)의 원인은 욕구(慾求)에 있으며.즉 욕심을 버리면 득도하여
절대 자유의 경지와 절대 평화의 경지인 극락에 이른다 했습니다

물론 부처님의 말씀은 옳고,요즘의 정치판을 보더라도, 우리는 종교를 떠나서도 과욕이 부르는
결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득도하는 삶보다는, 적은 욕심도 부려보면서
인간들과 얽히고 엉기며 웃고 울며, 사후(死後)보다는 살아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神)의 경지 보다는 부족하더라도 모자란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말입니다.

<한부모 상담>을 함에 있어서도 한부모 자녀들이라 해서 부모가 모두 있는
자녀들과 다를바 없으며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실은 드물 것입니다.

다만 특별히 의논할 상대가 없는 한부모님과 같이 마음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다른 분들 쪽에서 보면 특혜(?)가 되는 것이지요.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많은 분들의 요구가 계시면 한부모님 자신의 문제도 다루어
드릴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 상담실은 법률상담이나 의료 상담 등등..과는 달리 한 두번에 끝나는
사례가 아닌 오랜기간 동안 같이 의견을 교환하며 마음을 나누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자녀의 문제로 본다면 어려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가지 10년이상을 함께 더불어
인간관계를 맺어나갈 수도 있으며,
또한 본인의 문제라면 한 부모 시절부터 혹 재혼을 하신다면 그 후의 시간까지도
우린 마음을 나누고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가지 부탁은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글을 올리시더라도
항상 그 이름 그대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상담자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바쁜 아침에 글을 올리려니 마음이 바쁜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 글을 보시면서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