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아들의 상태는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아들의 행동은 도벽이라기보다 훔치는 행동이라 보아야 할 것 같고, 훔치는 행동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본다면 남자아이는 10% 여자아이는 5%이내에서
누구나 성장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10살 미만의 아이들은 훔치는 행동 자체가 그렇게 나쁜일이라는 것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단순하게 사고싶은 물건이 있거나
먹고 싶은 것이 있거나, 친구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훔치는 행동을 할 수있으며 부모의 관심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그런 행동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며, 사소한 문제로 취급을 할 경우에
습관이 될 수도 있으니 행동의 원인을 먼저 생각해 보시고 아이와 대화를 해
보시는 것이 우선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의 설명을 들어보아야 하며, 설명을 듣기도 전에 감정을 앞세워 화를
내고 비난하는 것은 아이의 거짓과 변명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오히려 아이에게 좋지못한 결과를 낳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기회에 아이가 꼭 갖고 싶어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라며 혹 아이에게 '도둑'이라든가 하는 단어를
사용하시면 큰 상처로 남게되니 말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는 일반적인 이야기이고 지금 한숨님의 아이는 상담자
입장에서 볼때 누구나 한 두번 있을 수 있는 일에 불과한 것 같이 느껴지니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방 차원에서 한가지 말씀을 드린다면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서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 주시고,
가족 사이의 사랑을 늘 확인 시켜주셔서 엄마가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는 지를
항상 느끼도록 해주시면 ...엄마를 실망 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아이도 하게
될 것이며, 그런 행동에 대한 반성도 할 것입니다.

또한 평소에 아이가 꼭 갖고 싶어하고 먹고싶어 하는 것이 있는지도 세밀히
살피시고, 또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랑의 많은 대화도 하면 좋겠구요...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는 지갑이나 저금통등의 관리를 잘 하시어 아이가
쉽게 돈에 대한 유혹이 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시기 바랍니다.

짧은 글은 통해서지만 한숨님께서 아이에게 하신 행동은 모두 바람직한
행동을 하셨고 그런 마음이 계시는 한 ...아이들은 바르고 정직하게
잘 성장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한숨은 그만 쉬셔도 될 것 같네요...

참고로 말씀을 드리자면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저도 초등학교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그 당시 말로) 아이스케끼가
먹고 싶던지 엄마지갑에서 100환을 슬쩍..하고 죽도록 맞은일이 있었고
그후..삼십년쯤 지나 내 아들도.. 저금통을 통채로 먹은적도...

외할머니, 아들,딸 한숨님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