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요즘에 딸아이의 작은 마음의 고민때문에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마땅한 도움을 구할 길이 없었는데, 이런 좋은 곳이 있음을
오늘에야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작년 4학년까지 너무나 얌전하고 내성적이기만 한 딸아이는 5학년
이 되면서 고학년이라는 무거운 학교생활의 학습등 많이 힘들어
했는데 몇달전에야 몰래 일기를 읽어보고는 마음속에 담긴 다른
힘든 이유가 있음을 알고는 조금은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
습니다..

같은 반에 성숙해 보이는 유리라는 친구와 아주 친하고 있다면서,
자주 집에도 데려오고 그 친구 엄마가 직장인이라는 이유로 혼자서의
독립심도 뛰어나서 가스불도 못 켰던 딸아이에게 강한 자립도 보여
주곤 해서 참 고마운 면도 있구나 했는데....
오늘에야 딸아이의 진심을 알고보니 그리 좋아하고 싶지도, 친하고
싶지도 않은 친구인데 알고보니 같은 여자들끼리인데도 잘못 보이면
많은 친구들을 몰고 다니면서 왕따를 시킨다는 겁니다...
어쩐지 지난번에 아이가 아침에 등교하는 시간이 자꾸 늦어지고 힘들
어해서 궁금했는데, 그 당시에 그 유리라는 친구가 아이들 모두들을
끌고 다니면서 왕따를 시키는 바람에 학교 가기가 싫어졌다는 겁니다.

요즘에도 가끔 그 친구가 자주 놀러는 오는데, 마구 자기 집인양 행동
을 하더니 딸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길래 그럼 어울리지 말고 단한명의
친구를 사귀더라도 진실한 친구를 사귀라고 했더니 그게 자기 뜻데로
되지 않는게 또 왕따를 시킬까봐 좀 두려워서 거부를 못하고 매일
그렇게 그 친구 기분만 맞춰주고 자신은 의기소침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엔 그 친구가 리더를 해서 첨으로 마트 쇼핑을 다 다녀오더니
그친구가 산 수영복을 꼭 사기로 했다는 겁니다..
무조건 적으로 그 친구의 말에 따르는 것도 좀 이상하고...... 그 친구
에게 잘못보이면 그냥 왕따 당할까봐...무섭다는 겁니다.

조금은 얌전하고 리더쉽도 없는 딸아이는 아직 작은 세상의 적응하는
것에 힘이 드는지 아주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하기도 뭣하고 그러면서도 집에 오면 그 어떤 친구들 이상으로 기분
맞춰주고 비위 맞춰주는 것이 제 눈에도 너무 역력히 비쳐져서 우스울
뿐입니다......
조금씩은 거부하지는 말되 좀 피해보도록 말은 해 보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떡해야, 딸아이가 아주 밝은 맘으로 학교생활을 잘 하고 좋은 친구를
원하는데로 만들 수 있을까요...?
물론 딸아이는 다른 친구를 사귀고 싶어해도 이미 그 친구가 사귀려고
하는 친구에게 다가가 이미 자기친구인양 뺏어버리듯이 딸아이를 제쳐
버리고 홀로 타격을 받게끔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현명하게 처리해야 되는지요.?

따뜻하고 좋은 답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