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이 된지는 이제 1년정도 되어갑니다. 6살짜리 남자아이와 둘이서 살고 있어요. 이혼전까지 저는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아빠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서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많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저보단 아빠를 휠씬 더 많이 따랐어요. 아이아빠는 원하지 않았지만, 전 더 이상 함께 사는게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제가 원해서 이혼을 했어요. 이혼초기엔 아이나 저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적응을 해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사실 전 아이아빠를 아이와 만나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자기 인생 전체를 피해의식에 의해서 살아온 사람이기에, 아이를 만나도 자기의 슬픔을 아이에게 주고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아직도 바로 서지 못하고 자기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아빠를 만나고 오면 아이의 얼굴이 어두워지고, 아빠가 불쌍하다고 하고, 자기뜻대로 제가 안해주면, 아빠찾으면서 울고.. 물론 이젠 이런 일도 첨에 비해선 그다지 많지는 않아요.
아이와는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해요... 엄마랑 아빠는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같이 살진 않지만, 모두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주위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구요. 특히 아이한테 친아빠보다 더 많은 배려와 사랑과 관심으로 아빠대신의 역할을 해 주려는 사람(A)도 있구요. 물론 아이도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따라요, 그리고 가끔 자기 아빠였음 좋겠다는 말도 하구요. 또 두달전부터 남동생이 와서 저와 살면서 함께 아이를 보살펴주고 있구요. 제 남동생은 이혼하지 않고 아이아빠와 사는 것보다 이혼하고 A라는 분과 재혼해서 사는게 아이한테도 휠씬 긍정적이라고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전 재혼에 대해선 아직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아요. 우선은 아이의 정신적인 안정과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의 얼굴은 이혼전후보다 휠씬 밝고 명랑해졌구, 자기 속마음도 많이 얘기를 합니다. 또 이젠 아빠를 만났다가도 담에 또 보자구 하면서 잘 헤어지구요.. 그렇지만 아주 가끔 아빠를 보고싶다고도 하구요
저는 아이를 보고싶어 하는 아빠의 맘과 아빠를 보고싶어하는 아이의 맘을 생각하며 만나게 해줬어요. 그런데 저희 가족들은 모두 아이아빠를 만나지 못하게 하라고 하네요. 의무는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권리만 챙기려한다구요. 사실 친권도 포기했구요, 양육비나 생활비 하나 대주지도 않고 있어요..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울러 전문가를 만나서 좀더 자세하고 세부적인 것도 상담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아이의 상태도 점검 받고 싶습니다.
추천해 주실 만한 곳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