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맘님 보십시요.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최근에 두고 온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며, 어떤처지에 있는지
알았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좀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슬픈맘님이 어머니로서 과거의 잘못을 돌이키며 후회하고, 괴로워 하심 보다는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를 알려서
함께 의지하고 모정을 나누며 사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아이는 이미 성인이 다 된 나이로 성장했으며, 그 나름대로의 인격이
갖추어진 시기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결혼시에 남편에게 다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하나
지금에 그 아이를 데려다 같이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또 지금의 어린 두 아들이 받아 들이기에는 더욱 어려운 일 일 것입니다.

슬픈맘님,
지금의 상태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은 그 아이는 그 아이대로 자주 만나
용서를 빌고 진심으로 사랑을 주신다면, 처음에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 그 아이는 엄마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지금의 남편도 만나게 해주고 또 두 아들과도 만나게 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오고가게 된다면 결국에는 가족처럼 될 것이니 당장의
선택보다는 보다 길게보며 행동을 하심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선은 그 아이의 장래 문제를 생각해 학교 문제라든가 ...
기술이라도 익힐 수 있게 도와 주신다거나 등등을 먼저 생각해 보심이
옳을듯 합니다.

슬픈맘님,
그 나이가되면 부모와 같이 살다가도 독립을 하길 원하는 것이
요즘의 아이들이며,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 볼 때
지난날 같이 지내며 돌봐주지 못한것이 가슴에 사무치더라도
이제는 남편과 두 아이,또 그 아이.. 모두를 위한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아이는 아이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슬픈맘님은 슬픈맘님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과거를 돌이키며 아파하며 슬퍼만 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자신을 위해, 남편을위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