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테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자신의 앞날의 설계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안단테님의 마음이 느껴져 안스럽고,
이것이 우리나라의 홀로 자녀를 키우는 여성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마음도들어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의 이야기는 도저히 믿을 수 없으며, 만일 정말 그런 비교육적
수업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건 그냥 넘길 수 없는 사항이기에 반드시 집고
넘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혼을 한 것은 죄가 아니며, 그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며, 남은 삶을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또 하나의 중요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단테님의 경우는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니며, 상대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이렇게 된 것이니만큼, 아이에게 미안하다 할지라도 보다 당당한 엄마의 모습을
보이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화목한 양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면 더 좋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몇 십만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버려져 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안다테님의 경우는 이렇게 사랑하는 엄마가 있는데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잘되고, 잘못되는 문제는 아빠가 계시냐, 안계시냐 하고는 거의 상관이 없는
문제라 상담자는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아들이 하나 있는데 대학을 가서 학교앞에 방을 하나 얻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오더니, 그 다음엔 한 달, 그 다음엔 몇 달..
이제는 방학때도 아예 오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주위의 대학 보낸 엄마들 모두 (특히 아들은..)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부모를 떠나 독립된 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홀로서기를 합니다.

안단테님,
이제 안단테님의 아이도 3년만 흐르면 이렇게 홀로서기를 하는 성인으로 자랍니다.
지금은 입시에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한 시기라 자신의 잘못도 부모탓으로 돌리고
싶을지 모릅니다. 허지만 너무 예민하게 받아 들이지 마십시요.
아빠가 없어서라고 하는 생각도 마시고.. 특히 물건을 집어 던지는 일은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행동은 습관성이 되어질 수 있으니, 어떻해든 바로 잡아야하며
그것은 아빠의 존재와 전혀 무관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나이는 이미 선진 외국의 경우는 대부분 독립을 한 나이이며, 자신의 생계도
스스로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안단테님,
지금 아이의 연령으로 볼 때, 무슨 말이든 이해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나이인 만큼
자신의 앞날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지, 부모가 책임지는 것이 아님을...
사랑으로, 많은대화로 풀어 나가시면서 지혜롭게 대처 하시기 바랍니다.

분명 머지않은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엄마의 고마움과 그 아팠던 마음을
헤아려 줄 것입니다.늘 용기를 잃지마시고 사랑으로 키우십시요..
사랑으로 자란 아이는 남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란다는데..
어찌 엄마를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안단테님의 가정에 행복만이 깃들기릉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