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6년째지요. 4학년 딸과 엄청 늦되는 1학년 아들이 있어요.
딸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게 많치요. 원래 자상하게 챙겨주지 못하는 성격에다, 은근히 챙겨주지 않아도 잘하기를 큰 아이에게 기대하는 심리도 있고요. 게다가 작은 아이가 취학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학교에 가 이젠 지능검사 발달검사등을 받아보려고 생각중이고 퇴근하고 와서 아들 공부봐주다보면 딸아이는 전혀 챙길 시간이 안됩니다. 사실 아들 교과서를 보면서 우리 딸이 1학년때 이런것도 배웠었구나 할 정도이니까요. 딸 1학년때에는 받아쓰기 시험을 위해 불러준 정도만 했던 것 같고 2학년때 수학 공부부터 챙긴 기억이 납니다. 딸도 저한테 서운함이 많이 있어요. 친구 엄마는 집에 있으면서 당근과 채찍을 가하면서 공부를 잘 챙겨서 하는데.. 전 제대로 부드러운 말조차 해주지 않고 뭐 안했지? 컴 하지 마라 테레비 보지 마라 이러니까요.. 요즘엔 정말 왜 그리 컴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화가 나서 전원줄을 감추고 테레비 선을 감추게 됩니다. 저한테 잘못이 많이 있지요.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기엔 이 아이가 엄마를 딛고 섭니다. 이용할 만큼 커졌다는 거죠.
포켓몬스터에 많이 빠졌었읍니다. 혈관성 치매를 앓고 계신 친정엄마랑 같이 삽니다. 사실 거동은 문제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언어가 뒤엉켜서 나오지요. 빨갛다를 파랗다고 나오고 아이들을 칭찬해주지 않는 편이지요. 비교도 많이 하고.. 딸과 어떻게 매듭을 풀어야 할지... 계속 빗나갈것 같아서요.. 정말 힘드네요.. 화,토요일만 컴을 하자고 최근에 했는데 ... 어떻게든 직장에 있는 저에게 전화해서 컴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지요. 이젠 컴퓨터 사용시간 제한 프로그램을 깔았어요. 하루에 어느정도 허용을 하는 게 나을까요? 인터넷 교실이 아직 오픈을 안하네요. 조언을 받고 싶었는데..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