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었지만
꼬마요정 비비의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아마도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비비가 세수를 하고 머리를 더 싹싹 빗게 했나 봅니다.
  이렇게 몸 단장하는 모습에서부터 
제 아이 모습에 비비의 설레임이  묻어납니다
꼬마요정 비비처럼 봄은 어떻게 오는걸까?아이가 질문하고 궁금해 하며
세상만물이 봄의 기운을 느끼고 새순이 돋고 겨우내 참아온 생명들이 움틀대는
 봄은 과연 어디서 오는걸까...

아이의 꿈보따리를 꿈을 채워줄 재미나고 흥미롭게 용이란 상상의 동물을 더해
산기슭에 눈을 녹게 첫 봄비를 뿌리고....
  가늘었던 계곡물이 꿈틀대는 용처럼 보입니다 .

마치 신에서 제사음식을 대접하듯 귀한 손님 용에게
산복숭아술과 물를 각각 대접하고는
엄마는 커다란  용의 머리에
비비는 아기용의 등을 타고 높은 하늘 위로 다달아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었군요

자연은 그 자체로 신비하고 놀라우며 두렵기도한 존재인데...
계절이 찾아오는 현상을 가장 아이의 시각에 맞게 인간다운 시각으로 풀어내어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그려내  참신하며
 그 나라의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같이 세계전래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봄의 전령사가 이제 가야할 시간이 되었나봐요
아기 용이 품속에 감싸안으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

비비가 어른스럽게 말하죠." 안녕 꼬마야 내년에 또 기다릴께"...라구여
내년에 다시 보자는 약속과 함께 사라진 용...
.
 
아마도 꼬마 아기 용도 멀리 서쪽하늘끝에서 비비와 우리 친구들을
  생각하고 있을거 같아요~
커다란 무지개를 보면서 마치 용이 낸 선물 같았다고 하는 시적인 표현처럼
 경이롭고 아름답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선사하는
여운이 긴  동화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