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주신 한자카드는 너무 잘 받았습니다.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고 자세한 설명과 격려의 말씀까지

써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할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

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시골인지라 어르신분들이 다른 곳에 비해 많습니다. 한글교실에 나오시는 어르

신들 중에는 자식들과 멀리 떨어져 사시는 분들이나 자녀가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은 배움의 기회를 놓쳐서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나오셔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

고 관심 받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몇 분 안되었지만, 점점 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지금 현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배려로 빈 교실을 빌려 기초반, 중급반 나누어 공부를 하고 있는

데 모두 합쳐 25분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60~80대 입니다.

그중에서 중급반에 계시는 할머님들을 위한 한자카드를 할아버지께 부탁을 드린 것이었는데, 흔쾌

히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유아들과는 달리 하루하루 총기가 흐려지시는 어르신들이기에, 진도는 빨리 나가지 못할 것 같습니

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한자카드로 공부하면서 즐거워하신다면 그 또한 보람일 것 같습

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작은 후원금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종종 한글교실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소식들을 전해드릴께요.

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일인데, 귀뜸해 드릴께요.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생활하시는 외국인이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와서 긍정적

으로 검토하고,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까지 해 드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진행 된 것은 아니고요. 검토 중 입니다.

그리고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저희 한글교실에 대해 잠깐의 소개를 해 드릴께요.

한글교실에서 봉사하고 계신 분들은 저처럼 유아, 초등학생을 두고 있는 엄마들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나, 둘 모여 공부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었다가

봉사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글교실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봉사라 서툴고 미흡한 점이

많지만 자료도 모으고, 아이디어도 모으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또 할아버지를 알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건강하시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