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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지금 3학년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책을 많이 읽은 편이예요.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서 아이와 자주 가서 책을 빌려오곤 합니다.
3권정도를 빌려오면 거의 한시간 정도면 세 권을 다 읽을 정도로 속도가 빠릅니다.
멀리서 지켜보니깐 책을 거의 훑어 읽는 정도인것 같습니다.
스스로는 많은 책을 읽는 것에 흡족해 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빨리 읽으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꺼 같아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걱정이 됩니다. 과연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알 수 없구요.
고민끝에 책을 읽고 나서 감상문을 쓰라고 시켜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네요.
제대로 된 독서를 위해 학원에라도 보내야 하는 걸까요?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도 어렸을때 부터 책을 많이 읽어온 학생이라면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를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의 경우에 책을 읽는 속도와 책을 이해하는 정도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어머님의 생각보다 책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속도의 문제라기 보다는 아직은 초등학교 저학년이기때문에 조금 복잡한 내용의 경우 한 번 읽은 것만으로 내용을 어른처럼 다 파악하기는 힘들고 반복하여 여러 번 읽거나 보충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또박또박 소리내어 읽도록 하여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을 살려가며 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자연스런 속도로 매끄럽게 읽는다면 내용을 잘 이해하면서 읽는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