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빨라 일찍 입학한 아이들은 같은 학년이라도 길게는 10개월이상 차이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의 어린 아이들의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수적 감각이나 이해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좁혀지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의 독서습관을 걱정하시기 전에 잠시 자녀분의 독서습관 형성과정을 되돌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머님이 일을 하시느라 바쁘신 관계로 아이에게 책만 안겨주고 책을 읽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셨을 수도 있을 것이고 '오늘 읽은 책 내용 말해봐'라는 말로 아이의 독서상태를 확인하려 하셨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 중에 아이는 독서에 대한 흥미보다 부담감을 먼저 갖게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독서를 '엄마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해야하는 지겨운 숙제 같은것'이라 단정지어버리면 더 이상 독서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없겠지요.

오늘부터라도 아이가 잠들기전 10분 정도 아이가 읽은 책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나란히 앉아 책을 들고 "거북이가 어떻게 토끼를 이겼니?(만약, 토끼와 거북이를 읽었다면)"등의 질문을 하여 아이가 엄마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잘 모를때에는 다시 한 번 책을 찾아가면서 엄마에게 알려 줄 수 있도록 하고 절대로 윽박지르지 마세요. 이런 시간이 반복되면 엄마가 모르는 것을 자신이 알려줄 수 있다는 즐거움이 아이를 책과 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되도록 그림이 많고 쉬운 책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지나 논술지도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네요.
글짓기나 논술은 독서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활동입니다. 아이의 올바른 독서습관의 형성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되네요.
독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논술이나 토론을 하게되면 아이가 오히려 주눅이 들어 학습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우선은 아이에 독서습관에 신경을 써 주시고 책을 읽고 생각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등의 활동을 함께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느 정도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되면 그때 글짓기와 논술, 토론 등을 시작하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급히 먹은 밥이 체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단계씩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