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이해력과 표현력이 고루 발달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어느 한 쪽이 조금 빠르게 더디게 발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겠지요.
특히 이해하는 만큼 표현한다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의 독서 후에 독후감을 쓰거나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는 방법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독후감의 길이가 너무 짧거나 너무 긴 경우, 또는 나무님의 자녀분과 같이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어려워 하는 경우 등이 이해력에 비해 표현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분이 이해한 내용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하는 이유중 한가지는 머릿속에 있는 많은 내용과 장면 중 어떤 것을 꺼내어 그림 또는 글로 표현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이럴 때는 생각나는 부분을 모두 그려보는(표현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세요. 한장 한장의 완성에 중점을 두지 말고 간단한 스케치 정도라도 생각나는 장면을 모두 그려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린 그림 중에서 한장을 골라 색칠하고 그림을 완성하는 연습을 몇차례 반복하다보면 아이 스스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 또는 글로 표현하는 연습도 되도록 아이에게 부담이 적은 말로 표현하는 연습부터 부모님과 함께 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읽은 책을 덮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책을 보면서 내용을 부모님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이때, 부모님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되니?"정도의 질문만 하여 주시면 충분합니다.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곧 글로 표현하는 능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연습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시간을 정해놓고 그림 또는 말,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처음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많아 힘드시겠지만 어느 새 이해력 못지 않게 표현력이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면 그 수고로움이 흐뭇한 미소로 번져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