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초등학생 학부모님들도 논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논술이라는 것이 어떤 특정한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조리있는 한 편의 글로 표현하는 것이니 만큼 많은 배경지식과 많은 생각을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논술을 위한 기초공사인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재료가 되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는 일입니다. 어릴 적 읽은 책들은 생각을 넓혀나가고 논술력을 기르는 배경지식이 됩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책에 대한 느낌이나 나에 대한 생각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연습을 함께 한다면 더욱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심청전'을 읽고 효녀 심청이가 임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바른 효도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도 있을 수 있고 심봉사가 사랑하는 딸을 잃으면서 눈을 뜬 것은 진정한 효도라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어린이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자연스럽게 비판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기를 쓰는 일도 논술을 위한 아주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조금 더 세심한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게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들이 어찌보면 너무도 평범한 일들일 수 있지만 이러한 작은 연습들이 지금부터 꾸준히 반복된다면 무엇보다도 좋은 논술 교육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