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동물> 로 현지랑 의논해서 정했습니다.
아코디언 접기로 책을 만든 다음 다 쓴 학습지에서 적당한 그림을 오려내서 붙였습니다.
그림을 찾으면서 주제와 상관없는 다른 예쁜 그림을 오리고 싶어했지만
"동물 아니잖아." 했더니 쉽게 "그렇지!"하면서 잘 따라 주네요.
다 만든 다음 현지가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낙서 같은것이 현지가 쓴 글자랍니다.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어느 숲속에 사자가 살고 있었지요.
아빠 사자는 엄마 사자랑 어제 결혼을 했지요.
엄마 사자에 뱃속에는 아기가 들어 있었지요.

옛날 어느 마을에 생쥐가 살고 있었지요.
어느날 고양이가 나타나 생쥐를 잡아 먹으려고 했지요.
"저 놈을 잡아 먹어야지! 어휴~ 맛있겠다."
"아휴~ 무서워!"
생쥐가 동그란 똥을 눌려고 했지만 야옹이가 갑자기 나타나 방귀를 뀌고 말았어요.

분홍새가 둥지에서 떨어지다니!호!(1번만 적으라고 강조를 합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파랑새랑 노랑새가 살고 있었어요.
둥지에서 떨어지다니!호호!

염소가(사실 양이랍니다.)들판에서 풀을 먹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어흥!소리를 질렸어요.

사슴이 배가 고파서 물을 먹으러 갔는데 여우가 나타났어요.

말이랑 토끼가 달리기 경주를 했는데 토끼 아줌마가 이겼습니다.
엄마; "왜?"(토끼가 이길수있다고 생각하는게 궁금해서 질문을 해 봤습니다.)
현지; "달리기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그런데 말은 너무 많이 쉬어서 졌어!"

소랑 코끼리랑 달리기를 하는데 갑자기 소가 말 꼬리를 당겼어요.
그래서 달리기 경주를 못했어요.
엄마; "왜?"
현지; "아파가지고!"
엄마; "어디가?"
현지; "꼬리가 그래서 파스 발랐다."
엄마; 웃었더니,
현지; "동물도 파스 바를수 있다."
이렇게 해서 현지의 동화가 끝이 났습니다.
지금은 그림이 한장 한장 다른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근사한 동화책 1권이 나오겠지요!
글자를 읽을줄 모르니 그림을 볼때 마다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적어 놓고 확인 하는 동안 또 이야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