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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내 버렸더니 집에서 그나마 가끔하던 미술놀이와 자연스럽게 담쌓게 되네요.
제가 원래 미술을 좋아해서 아이와의 미술놀이에 나름 힘을 쏟았는데..
전문가에 맡겨버리니 시간도 없고 잊고 지냈던 것 같아요.
방학이라도 늘상 바쁘다는 핑계였는데..
방학이라도 늘상 바쁘다는 핑계였는데..
엊저녁 우연히 떨어져있는 얼음 그릇을 발견하고 놀이할 생각이 났어요.
무언가의 사은품으로 딸려온 얼음그릇에 물을 붓고 색색깔 물감을 짠 후 나무젓가락으로 잘 저어줘요.
물감을 조금 진하게 하고 아주 잘 저어주어야 나중에 예쁜 색깔의 얼음 물감이 된답니다.
하루밤 잘 얼려주어요.
흰 도화지에 마음에 드는 얼음물감을 올려놓고 그림을 그려요.
색깔을 섞기도 하고 길을 만들기도 하며 시원한 얼음의 감촉을 느껴봐요.
손끝부터 정말 시원해져요
얼음그림을 그린후 잘 말려줘요.
얼음그림을 보고 생각나는 것, 느끼는 것을 이야기해 보았어요.
푸른색이 주를 이룬 그림을 보니 바다도 생각이 나고 풀도 생각이 난다네요.
또 따뜻한 색의 그림을 보니 집도 생각나고 꽃도 생각이 난대요.
그렇게 생각난 것을 얼음 그림 위에 그려보기로 했어요.
어느방향으로 그림을 그릴지 결정하고 싸인펜으로 그리기로 했어요.
그림을 그린 후에 그림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위그림은 인어공부와 집인데요. 친구가 집 안에 있다네요.
왠지 바다라는 생각에 저는 물고기가 있어야할 것 같아, 계속 뭔가 더 있어야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집안에 있다고...;;
물속에 사는 인어공주의 집치고 계단이 많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럴수도 있겠죠.
아래그림은 보는 바와 같이..
미술학원에 다니고 난 후 오히려 아이의 그림이 정형화된다는 느낌이 드네요.
한 8개월 다녔는데..
꼼꼼하게 색칠하고 화면 가득 그림을 그리는 등 변화된 모습도 있지만 ..
왠지 그림이 전같지 않다고 느껴져서..조금 아쉽네요.
자연스러운 변화일까요?
암튼 너무 덥다면 아이와 시원하게 한바탕 놀아주세요.
먹기만 하던 얼음의 새로운 활용방법에 아이도 신이 나요
김향숙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는 엄마의 정성이 보이네요.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저도 꼭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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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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