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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스크래치 한 종이를 좀 붙여주고, 돌리기 시작했다.
누가 빨리 돌리나? 누가 오래 돌리나?
처음에 민지가 잘 돌려서 "민지가 빨리 돌리네. 민지가 이겼다!"
했더니...아니나 다를까...도민 신경질 부리기 시작한다.
"아니야. 민지는 천천히 돌려. 내가 빨리 돌릴거야~"
 그래서 "그럼 이번엔 누가 더 오~~래 돌리나? 준비 시작!" 도민이는 눈에 불을 켰다. "와~ 이번엔 오빠 팽이가 오~~래 돌아갔네. 도민이 이겼다!" 해 줬더니...도민이 손까지 번쩍 들며 좋아한다. 다음엔...색 혼합이고 뭐고 가르쳐줄 것도 없이 그냥 돌리기에만 전념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민지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열심 열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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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넓은 종이를 오려 붙였는데도 돌릴 땐 아주 좁게 보인다. "왜 그럴까? 도민아?"  |
| "이제 팽이 그만 돌릴래. 또 뭐 할까?" 엄마표 만들기는 이런 말을 들을때 좀 힘들다. 또 더 뭘 하란 말인가? 그만해! 소리치고 말려고 하다가 기분 엉망인 상태에서도 그냥 놀아주자 싶어서 우주선 만들기 돌입. 애들한테 스티커 주면서 우주선 꾸미라 하고 애들 얼굴도 출력해서 붙이라고 했다.  |
| 도민이는 이륙, 착륙 해가며 온 거실을 돌아다닌다. 그리곤 목성, 화성, 토성, 해왕성까지 갔다 온다며 바쁘다. 천체 책까지 펴 놓고 "이번엔 ~~갔다 와야지" 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