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주말에 아파트 뒷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각자 돋보기 하나씩 챙겨들고 겨울에 핀 야생화나 들꽃들을 관찰하려구요.

바위위에 자라는 이끼는 겨울에도 파랗게 제모습을 지키고 있네요.

저만치 앞서가는 딸과 뒤쳐져 따라오는 아들은 서로 성격이 정말 다르죠.

뭐든지 적극적인 딸과 하나하나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아들녀석이죠.

아파트 뒷산에는 여러개의 돌방무덤들이 있습니다. 이 돌방무덤은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이후

만들어진것이라고 하네요.

아직 녹지 않은 눈의 결정체를 보겠다며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진지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보이진 않더군요. 눈들이 딱딱해져서요.

곳곳에 겨울에 볼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시들어버린 꽃속에 핀 이름모를 흰꽃

죽은 나무위에서 자라고 있는 버섯들.....

집주변을 돌아보면 생각지도 못한 유적지를 만날수가 있죠.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유적지 답사를 할수 있는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가 살고 있는 고장의 박물관을 다녀와야겠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역사공부가 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