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털실과 신문이 만들어낸 거실의 소나기 -

어젯밤 까망 눈사람을 만드느라 풀어서 감아둔 털실과 신문을 찢어 거실전체에 소나기가 내리게 해봤어요

이렇게 온몸으로 뛰어 다니며 또는 온몸에 뒤집어 쓰고 노는걸 특히나 좋아하는 가은이 이지요..

그런 가은이를 위해 "노랑우산"이란 주제로 한번도 거실에 소나기를 내려 보기로 한거랍니다.

털실을 거실을 가로지르도록 길게 연결한다음 신문과 털실을 엇갈리게 글루건으로 고정시켜 주었어요

엄마가 글루건을 발라주면 조심조심 가서는 빨래널듯 털실줄에 고정시키는 가은이~

크게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항상 뭔가 나름 엄마를 돕겠다는 기특한 가은이랍니다.

엄마를 도와주나 싶더니 털실줄을 잡아 흔들어 대기도 하고 당겨보기도 하더니 결국은 뚝 끊어 놓네요~ 에고

신나게 빗사이를 가로 지르며 왔다갔다 뛰어 다니는 가은이는 저 혼자 신이 났습니다.

신문 빗줄기를 만들고 있는 가은이의 저 손놀림과 표정좀 보셔요^^

아주 신중하지 않나요?

아주 제대로 신났어요^^

짜투리 신문뭉치를 하늘로 날려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아 보기도 하구요!

소나기를 뛰어다니더니

"rain rain go away~

come again another day little 가은 want to play

rain rain go away" 하며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도네요~

"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아는 노래 .. 다 나옵니다.ㅋㅋ

이번엔 비닐 가방을 이용해서 가은이에게 비옷을 만들어 주려구요^^

머리와 두손이 나올수 있도록 구멍을 만들어 주었어요

ㅋㅋ 부직포로 만든 비옷에 모자가 없어서 비를 가려줄 모자를 만들어 주었어요^^

놀기를 끝내고 줄을 걷었지요.

그랬더니 저러고 가운데 누워서 일어나라해도 요지부동입니다.

끝나고 뒷정리도 예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