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1일> 봄인데 여름왔네~ (민규 일기의 날씨표현이 재밌어서 옮겨 적어봤어요^^.)

[NIE로 만나는 인물]이라는 제목을 맘대로 붙여서 민규랑 둘이서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어요

70~100여권을 족히 이루는 여러 전집구성의 위인을 틈만나면 고민고민...

맘을 비우고 틈틈이 한권씩 사주자~에서

아이의 친구집에 가지런히 꽂혀 꼭 나를 책망하는 듯한 위인전집을 보면

그래 내 탓이야~ 사주면 다 볼텐데...하는 자책감에 휩쌓이곤 했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생각의 굴레에서 나를 건져내 준 것은 늘~ 봐 왔던 신문.

그간에 내가 얼마나 신문을 그냥 헛 봤었나? 말 그대로 그냥 보기만??^^;; 하는 생각이 들데요~ㅋ

소년 조선 일보에 역사속의 오늘이라는 작은 글 상자가 늘 있어요

그야말로 그 날에 일어났던 역사속의 다양한 이야기가 매일 하나씩이죠.

역사나, 사회, 인물등에 관한 지식이 턱 없이 부족한 나로서는

무엇보다 반가운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거였답니다.

인물 위주로, 너무 어렵지 않은 역사속의 이야기들로 뽑아서

요약된 범위를 많이 벗어나지 않게 민규랑 놀아보기로 했어요~

처음으로 우리랑 만난 역사속의 일은 임진왜란...!

기사의 내용을 읽어 보고 관련한 책들을 같이 보는 중이랍니다.

임진왜란이니 이순신 장군이란 인물을 놓칠 수 없지요?

이순신에 관한 위인전과 인물사전을 함께 보니 기사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셈이더라구요.

그러니 더 반가워하네요~ㅎㅎㅎ

위인전에는 기사에 빠진 이순신 장군의 성장기가 나오고

인물사전에는 기사에 없는 이순신 장군의 여러 전투 이름들이 나와요. 거북선도 자세하고.

그리고 옥포와 노량해전의 지역을 보려고 지도책을 찾아 바다를 접해있는 지역임을 직접 확인하며

거제도 옥포에 다녀왔던 이야길 장황하게 늘어놓아도 기억해내지 못하더 군요. ^^

우선, 기사와 책들을 읽고 생각나는 낱말로만 쭉~썼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충할 것들을 더 적어넣구요

논개는 얼마전에 읽었는데 왜장과 함께 목숨을 던진 그 때가 임진왜란 때라 연결시켜놓았네요.

독서는 언젠가 반짝~ 빛을 발휘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지요 ㅎㅎㅎ 

논개를 떠올렸을때는 나도 뿌듯했지만 민규 스스로도 좋아라 했어요

그럼 또 책의 힘을 느끼고 책 잘 읽겠지..하는 생각을 해 버리는 난, 어쩔 수 없는 엄마.^^;;

그리고 함께 본 책을 기록하고 마무리!

그런데 이순신의 일대기 중 난중일기라는 부분에서 자료가 없어 고심하다가

혹시해서 찾아 본 중학교 국사 책.

(국사를 잘 모르는 나를 보라고 울 동생이 우리집에 비치해주었던 책이예요ㅋㅋ)

난중일기라는 구절뿐 아니라 난중일기의 일부분이 읽기자료로 실려있네요~

읽어보고선 책을 덮으며 민규가 했던 말..

" 어? 교육인적자원부? 우리 책이랑 출판사가 똑같네~" 합니다 ㅎㅎ

이렇게 나와 민규의 첫 놀이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실은 민규보다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된 값진 시간이었어요...

(학교 때 저는 공부 안하고 뭐했는지 몰라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