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만에 맘스쿨에 글을 남겨보나봅니다.

초등컨텐츠가 있기에 나와 상관없다 생각하고 둘러보다가 초등과 관계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고 되어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아이가 6살이기 때문에 유아라 생각했지만 요즘들어서 초등과 관계된 책들이나 활동을 하다보니 더관심에

끌린것 같아요.

그럼 오늘은 <한자자격증 시험준비> 에 관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아이가 시험을 치르면서 보니깐 전부 초등학생이더라구요

초등학생이 되면 제일먼저 한자 시험을 치르게 되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요

아이 나이: 6살

한자시험준비기간: 1달

급수: 8급 자격획득

4월5일에 8급 시험을 치르고 5월6일날 발표가 났는데 50문제중 6개를 틀리고 88점으로 무난히 합격했어요

아주 단기간에 준비한것이고 사실 처음 준비할때는 첫 시험은 그냥 감을 익히는 정도로 생각하고 원서 접수를 한거라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글고 제가 좀 게으르다보니 꾸준히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엉성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합격의 결과를 얻게 되어서 제가 써먹은 방법이 나름 효과가 있나보다 싶어서 간단하게 노하우를 나누어볼까해요.

1. 필수한자 카드 만들기

8급 필수한자 50자를 카드로 만들었어요.

하나씩 자를려고 하다가 그냥 저렇게 두고 고리로 연결했답니다.

채린이랑 글자보고 음과 뜻을 보고 난후 아래에 글자를 가리고 물어보고 하는 식으로 했어요

글자가 큼직하니 보기에 좋고 위에 코팅이 되어 있어서 가끔 위에 보드마카로 직접 쓰고 지우면서 놀이처럼 해주었어요

2. 문제집 한권 장만하기

저는 문제집을 딱 한권만 사서 했어요

그것도 인터넷 뒤지다가 3천원대로 파는 문제집이 있길래 그걸로 샀답니다.

모의고사도 3회분이 있고 답안도 실제 시험에 사용하는 것처럼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하길래 아이에게 좀 적응시키기 위해서요.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중간중간 쓰기가 넘 많은거에요.

한 글자당 쓰는 것이 어찌나 많던지...

아이가 혹여나 지겨워 할까봐 쓰기는 건너뛰었어요

제가 써주면서 획순에 대해서 보여주는 정도였구요.

중간중간 있는 확인문제같은것만 풀게 했답니다.

처음에는 그냥 문제집에 그대로 답안작성하게 했지요

3.기출문제 풀기

제일 중요한 것이 기출문제 푸는것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글자를 아무리 읽을 수 있고 뜻을 알아도 시험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절대 시험을 치르지 못하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본문예시가 나오고 앞에 번호가 매겨진 채 주루룩 여러개가 나오는데 이것이 무엇을 묻는지를 아는게 우선이거든요

그리고 훈과 음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해요

울 채린이도 훈이 뭔지 음이 뭔지를 이해못해서 애먹었거든요

단어를 공부할때 어미모 이렇게 이어서 알려줬다면 앞에 나오는 어미는 훈.....모는 음..

이렇게 꾸준히 아이에게 이야기 해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훈에는 음을 적고 음에는 훈을 적을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유는 답안작성하는 요령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기출문제를 풀때도 그냥 문제지에 답안을 적게 하지 마시고 시험용 답안지를 여러장 복사해서 두고

그 답안지에 작성하도록 해주세요.

실제 시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볼펜과 수성펜이거든요(컴퓨터용이나 연필은 사용할 수 없고 색깔도 검정색만 사용가능해요)

아이가 시험에서 치를 펜을 미리 결정해놓고 그것으로 연습해야 해요.

저는 일반 수성펜으로 처음엔 골라서 했는데 펜의 크기가 넘 크거나 두꺼워도 어린 아이가 잡고 하기엔

넘 힘들더라구요

볼펜도 괜찮긴 하지만 수정을 할 경우 수정테이프 위에 적을때 볼펜으로 적으면 밀려날 확률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결정한 펜은 모나미에서 나온 플러스펜이었어요(전체가 검정색으로 되어서 싼 펜있죠?)

그게 아이가 잡고 하기에 제일 사이즈도 맞고 펜이 잘 나오더라구요

아이에게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한 후에 한가지를 미리 골라서 연습시키시면 시험때도 편안하게 치를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답안을 작성하다가 틀린 부분은 수정할 수 있는데요

수정액이나 수정테입을 사용하면 되는데 저는 수정테입을 사용했어요

수정액은 마를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르기전에 펜으로 작성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수정테이프를 사용했는데 이것도 미리 연습을 자주 시켜야 해요

요령이 없으면 테입이 나오질 않거든요

저도 이번 시험에서 평소에 사용하던 수정테입을 많이 남았다고 그대로 쥐어서 시험장에 보냈는데 글쎄...

약간 말랐는지 테입이 잘 나오지 않아서 수정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어린 아이일 경우는 특히나 수정테입을 사용하는 요령이 미숙해서뤼 시험당일에는 평소에 사용하던 것과 같은 것으로 새것으로 주심이 좋을것 같아요

참..답안지를 받으면 제일 먼저 수험번호랑 주민번호랑 이름을 적는것을 꼬옥 기억시켜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까먹고 적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도 그래서 집에서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의 답안지를 꼭 사용하면서 항상 번호를 적게끔 했어요

그리고 네모칸을 벗어나지 않게끔 신경써서 적어야 하는것도 꼬옥 알려주구요.

아..그리고 정말 또 중요한 것~!! 제가 아이에게 꾸준히 세뇌시킨 말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넘어가고 다음 문제를 푼다

문제를 풀고 나면 답안지를 옮기는데...문제지의 번호와 답안지의 번호를 꼭 확인하고 적는다...

정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그냥 아무 번호라도 적거나 주관식이면 그냥 넘어간다.

였어요

실제로 이렇게 꾸준히 이야기 해줬는데도 울 채린이는 답안을 작성하면서 비슷한 번호에 다른 답을 적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고칠려고 했는데 수정테입이 잘 안나와서 그냥 포기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모르는 문제 계속 붙들고 있으면 아이가 조급해지고 맘이 불안해지면서 실수도 많이 하게 되니...

틀려도 좋으니깐 모르는 것이 있으면 넘어가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이 제일 좋은것 같고요.

무엇보다 반복학습이 제일인 것 같아요.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라면 기출문제를 자주 풀어서 시험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문제를 보자마자 감이 오도록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시험준비를 하면서... 학습지등에 의존하거나 글자 자체를 읽고 뜻을 아는데만 중점을 두지 마시고...

글자카드를 보고 질문하고 훈과 음을 익히는 과정은 앞부분에 살짝 해주고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게 해주세요

처음엔 50문제 전체를 풀지 않아도 좋아요

그저 10문제라도 이런 식으로 푸는 것이다..알게 해주면 되고 50글자를 아직 완벽하게 다 익히지도 못했는데 문제를 벌써 풀면 되겠나..생각하지 마시고..문제에 많이 노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모르는 글자가 나오더라도 문제를 풀면서 하나씩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거든요.

그럼 ...몇군데 링크걸어요

<한국어문회 사이트로 gogo > - 한자 검정능력시험을 보는 곳으로 원서접수및 발표등을 모두 볼수 있어요

<기출문제모음 == 제 블로그에 담아놨어요. 준3급부터 8급까지 여러회차의 문제를 모두 다운받을 수 있어요. 커서를 오른쪽으로 좀 옮기면 8급까지 다 나와요>

매일 꾸준히 해주심 제일 좋겠지만 저의 경우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오는 시간이 오후 4시가 넘고..집에 오면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 6시가 넘어서 집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리저리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 얼마간은 그냥 글자 카드 보는것에 만족했었구요

그리고 시험전 10일부터는 매일 기출문제를 풀었어요.

하루 이틀은 문제 푸는 방식을 알려주고 적응시키느라 조금 애 먹었지만..일주일이상 그렇게 하니 아이가 문제 유형을 알아서인지 무리없이 풀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2문제는 획순 찾기 문제인데요.

아직 어리다면 획순찾기가 좀 어려울 수 있어요.

아는 문제라면 모를까..그게 아니라면 굳이 50문제 전체를 획순까지 정확하게 익히게끔 애 쓰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전체 50문제....

그런데 합격점수는 70점이라더군요

그러니 15문제까지는 틀려도 된다는거죠

그러니 아이가 이해하기 조금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획순 문제는 아이가 맞추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으면 틀려도 된다 생각하고 부담없이 익히도록 해주심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지겨워하면 시험에도 능률이 오를수가 없거든요

8급에는 다행히 직접한자를 쓰는 문제는 나오지 않으니 그 부분은 가볍게 넘어가셔도 좋아요 물론 문제집을 사서 보다보면 쓰기도 나와서 왠지 꼭 해야 할 것 같지만요.

저의 성격은 사실 책을 보더라도 첫 페이지부터 봐야 하고 문제를 풀더라도 앞부분부터 풀면서 중간에 빠진게 있으면 찜찜해하는 편인데 울 신랑의 경우는 책이 아닌 문제집을..그리고 빼도 될 부분은 빼고 보는 편인데..

시험에는 오히려 남편이 하는 방법이 더 먹히더라구요.^^

이제 울 딸은 8급을 땄고 7급도 준비할만하지만....아직 아이에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무엇보다 시험이란 것을 쳐보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보류중입니다.

만약 치게 된다면..올 하반기쯔음 한번 생각해볼려구요

그때도 전 물론 기출문제 위주로 팍팍..진도 나갈려구요.

그럼.....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