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입니다. ㅡ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사람은 지어진 이름과 분위기가 닮아가지요? 아닌가? ㅎㅎ

책 제목 역시 내용을 대변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탄생하는데

근간에 읽어 본 책들 중에서 제목과 걸맞는 책이라고 맞장구치면서 맞네~맞네~할 책입니다.

****쟁이 아빠로 자기를 소개하고 있는 서동윤님의 사진과 신애숙 선생님의 합작품이예요~

논술..철학..에 관심 없는 학부모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란 말이,

하나 억지스레 여겨지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논술학원 철학수업에 아이들을 보내느라 정작 탄탄한 지지대가 되어 줄 책읽을 시간이 없지요.

沙上樓閣(사상누각)이라는 말을 늘 떠올립니다.

저를 채찍질 하는 셈이지요.(너무 가혹하게 들리나요?  실은 그냥 가끔 떠올려요^^)

책을 읽고 아이 스스로 느끼고 즐겨 할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만 좋은 기술과 빠른 방법만 배우게 되니 생각하는 힘이 어찌 생겨날까요..

그렇다고 또 현실과 동떨어져서 책만 파고들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힘들어졌지만 부모되기도 여간 어려운게 아니예요^^

이 책은 논술, 철학이라는 이름대신에 일상속에서 밥을 먹고 잡을 자듯,

친구를 만나고, 학교를 가듯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늘~ 해야하는 글쓰기에 대해

재미있고 기발하게 엮어두었습니다.

글쓰기책을 아이들과 보면 아이들에게만 쓰기를, 생각하기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요.

그것도 어른인 우리도 설명하기 힘든 어려운 낱말들로.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일상속의 물건,풍경을 찍은 사진들과 더불어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내 생각은 이런데..하구요. 그러면 아이들의 꽉~막혔던 말문도 펑~하고 터지겠지요?

저는 일상속에서 이 일이 참 잘 안되요.. 알면서도 안되는 일들중의 하나랍니다.^^;;

이 책을 아이들과 읽으면서 또한 여유로와 질꺼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학원이다 공부다 책고 읽어야 하고 놀기도 해야하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아이들라지만

주위를 차근히 둘러보고 사물을 유심히 보는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라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는게 아닐까요?

우리가 그렇게 만들고 있잖아요 빨리해~ 어서 와~ 하구요^^(제 주종목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 곁의 우유팩과 수도꼭지, 문 손잡이나 가로등을 유심히 볼 수 밖에 없어요

우유팩을 대할 때도 이 책을 읽고 엄마와 같이 나눈 이야기를 생각하며 씩~ 웃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안다고 다~하고, 다~ 되는것은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언젠가 유용히 쓰일때가 있다고 여깁니다.

엉뚱하게 바라보기/엉뚱하게 생각하기/엉뚱하게 듣기/엉뚱하게 표현하기로 나뉘어져있네요.

정말 저 역시 궁금해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셨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