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강하다. 그러나 쇠에 꺾인다. 쇠는 불에 녹는다. [중략]

가장 강하고 무서운 죽음, 그러나 죽음 보다 더 강한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사랑이다. 그 붉은 마음, 열렬한 사랑은 죽음도 넘는다. 사랑은 죽음도 두렵지 않다,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 p. 14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 사랑만 가지고 있으면 이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난관도 문제될 것 같지 않았다. 비록 돈이 없어도 사랑만 있으면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일 년, 이 년 거듭되고 가족이 늘어가면서 사랑만을 가지고 어떤 일이라도 할 것 같았던 처음 마음이 더 어디로 사라졌는지 무슨 일만 닥치면 남편과 아내가 서로 네 탓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돌출된다. 처음에는 어떤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사라지고 혹시 마지못해 채무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난날들을 되돌아보았다. 좋은 때만 부부로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시작한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주례사에 흰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그리고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도 아끼고 사랑하겠느냐는 말이 존재하겠는가 말이다. 결혼 후 다소간의 어려운 일을 경험하는 것은 어느 집에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남남이었던 사람이 만나서 살아가는 것이 부부이기 때문이다. 더 심하게는 이해대립이 끊이지 않는 가족 간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 행복한가라고 누가 묻는다면 난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아직 미혼인 후배가 결혼 과연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해 줄 수 있을까? 사람이 살아간다는 모습에는 어느 형태에서든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라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어떤 분의 말이 떠오른다. 이 책 「딸아 너의 결혼은 지금 행복하니?」에서는 결혼이 단지 한순간에 잠시 머무르는 감정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준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결혼은 반드시 책임이 따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감정만으로 가정생활을 꾸려가라고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그의 아내 하와를 세워주며 분명하게 ‘돕는 배필’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내는 남편이 혼자서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반려이다.

환경도 성격도 전혀 다른 사람을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씌워 선택한 것이 결혼이다. 이 좋은 감정이 죽을 때까지 계속 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사랑만으로 유지한다고 하기에는 상호간의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존경하며 내 몸처럼 여기면서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 부부된 남편과 아내의 이 땅에서는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섬김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셔서 죄인 되었던 인간을 구속하신 것을 보면서 최선을 다할 의무를 여기에서 찾게 된다. 세상 어느 가정에도 문제없는 가정은 없는가 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결심하고 법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반반인 확률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부부, 정말 예사롭지 않은 사이가 아닌가. 이 책에서 만나본 수많은 가정의 모습들을 보면서 성격적인 결혼관과 삶의 유지방법에 대하여 새롭게 가치관을 정립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은 예수님을 떠나서는 어떤 일이든지 불행하다는 것이다. 가정의 권위를 하나님께 두고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흠도 없고 티도 없는 성공적인 결혼생활로 가는 비결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가정생활의 토대가 되는 사항들을 잘 짚어주는 책,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

언제나 말씀 속에서 지혜를 찾으며 내주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행사를 의뢰하는 것이야말로 이 땅을 살아가는 행복의 비결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부족해도 주님은 불가능이 없으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