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학업능력이 부진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51개의 중학교(6~8학년)에 학교의 크기에 따라 지원금을 배정하였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읽기 교육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였다. 중학교 교사들을 재교육시키고 독서전문 지도 교사를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뉴욕시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중학교에는 초등학교, 고등학교와는 달리 독서전문 지도 교사가 따로 없었다고 한다.

읽기가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읽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뉴욕시 교육청과 교육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다. 

독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과학이나 수학에서도 부진한 학업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교와 가정에서는 초등학교 때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대학입시 때문에 다시 읽기를 강조한다. 

그런데 중학교에서는 읽기는 당연히 잘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른 과목에만 집중하고 읽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점검 없이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읽기는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정서와 감성 그리고 지적능력의 발달에 따라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읽기가 모든 학습의 기본이고 읽기 능력이 잘 확립되어 있어야 고등학교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학습의 향상과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 때 읽기 능력을 잘 훈련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지도 전문가들은 우선 학생들이 자신의 읽기 능력(Fluency, Comprehension)을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1. 문장에 나오는 단어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지
2. 바로 전까지 읽은 문장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3. 어떠한 속도로 글을 읽고 있는지
4. 전체적인 문장의 흐름을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지
5. 글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얼마나 파악하는지

본인의 읽기 능력을 점검한 후에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개선하여 읽기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간다.

1. 단어와 어휘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어와 반대어도 함께 익힌다.
2. 수사법적 표현을 이해한다.
3. 다양한 배경지식을 갖는다.
4. 글의 내용을 연상하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다. 
5. 읽은 내용을 기억하고 정리한 후 내용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을 키운다.
6. 읽기의 속도를 늘리는 연습을 한다.

교육학자이자 심리학자이며 교육정책가인 레이드 리용 (G. Reid Lyon)교수는 읽기는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면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성공적으로 향상시키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학교와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읽기 훈련을 하면 읽기 능력 향상에 좋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1. 매일 정기적으로 읽는다.
신문이나 책을 분량에 차이가 있더라도 매일 읽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수준에 맞는 것부터 읽기 시작한다.
아이들에 따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속도가 다르다. 본인의 읽기 능력보다 높은 수준의 글을 읽게 되면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 무엇보다도 흥미를 잃게 되므로 서두르지 말고 쉽고 편한 글부터 읽기 시작하여 독서의 재미를 느껴야 한다.

3.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의 것부터 읽기 시작한다.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그만큼 많은 배경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분야의 글보다도 훨씬 수월하게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글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4. 특히 중학교 때에는 폭넓게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5. 독서의 수준이 맞는 아이들이 한 팀이 되어 같이 읽는다.
글을 읽는 중간에 지금까지 읽은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 것인지, 그리고 다 읽은 후에는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등을 서로 토론하면서 글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연습을 한다.

6. 크게 소리를 내어 읽는다.
소리를 내어 읽으면 훨씬 더 글에 집중할 수가 있다.

중학교 때 읽기 능력을 충분히 향상시켜 놓는 것이야말로, 고등학교 진학 후 그리고 그 후로도 어떠한 분야이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을 마련해 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