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은 딱딱한 제목(초 등 독 서 평 설)에 비해 안을 들여다보니 요것조것 맛있고 유익한 내용이 참 많네요.
책은 2주전에 받았지만 목차대로 야금야금 두루두루 맛보느라 후기가 늦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동화 속 이야기도 나누고 종이접기로 팔각상자도 만들고 동화속 주인공에게 편지도 써 보게 하고 ..... 훌쩍 시간이 지나 몇자 소감 올려봅니다.
논술 논술 말도 많지만 초등학생에게는 일단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독평(독서평설 줄임말)은 일단 만족스럽습니다. 1월호만 보더라도 역사인물로 김유신,현재의 옥수수박사이신 권순권박사님, 그리고 프랑스 과학자인 라부아지에까지 ....여러분야의 위인을 단순한 업적뿐만 아니라 실생활의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해서 더욱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아요.(과학자인 라부와지에가 세금관리인이었고 이때문에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는 사실은 엄마인 저도 처음 알았거든요) 아이들도 이렇게 훌륭한 과학자가 죽음을 맞은 사실에 아쉬워하면서 단두대나 처형,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를 읽고 p.101의 다른 아이가 그린 만화를 보더니 잘 그렸다고 감탄을 하더군요. 2학년 딸아이가 자기도 그려 보겠다며 정성을 다해 그린 만화입니다. 하자만 동화같은 경우에는 바로 이어서 신나는 토론 맛있는 글짓기가 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화를 그리면서도 앞페이지를 자꾸 들춰보게 되니 생각의 흐름이 끊기는 단점이 있어요.
그리고 맨마지막 <독서탄탄! 논술탄탄!>부분은 잘라서 사용하기보다는 아예 부록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벽에 붙여 사용하기에는 일단 글쓰기가 쉽지 않구요 얇은 책한권으로 따로 나오면 왠지 한 권 더 보너스 받는 재미도 있구요.
그리고 단어설명에 있어서 단어 바로 옆에 설명을 덧붙이는 것 보다는 동화 나들이처럼 페이지 아래나 한 켠에 설명을 달아주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독평 보는 아이의 어휘수준이 각각이니 아는 단어를 풀이한게 거슬릴수도 있고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문장속에서 그 흐름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중 야루의 문화유산 대모험은 요즘 아이들이 열광 집중하는 만화와 생생한 사진까지 있어 훨씬 실감나는 문화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하네요. 그런데 마지막에 다음엔 어디어디로 갈거라는 예고까지 남겨주면 다음호 독평을 기다리는 동안 그 문화유산에 대한 미리보기겸 자료도 찾아보고 아이들도 아는 체 할수 있어 더 오래 기억될것 같애요. 저의 아이들은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지었다는 인도의 타지마 할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데 독평 지면을 통해 한번 만나고 싶네요.
조금은 건방진 표현일지 모르나 미술작품 이야기, 위인 이야기, 명작읽기, 영화이야기, 역사 이야기 등등 여러 방면을 다루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면도 있지만 뭔가 독평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없었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어린이 월간지에서 볼 수 있는 공연 할인쿠폰이 없다는 것도 쬐끔 아쉽구요.
독서평설이니만큼 작가와의 만남도 주선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아이들의 경우에도 작가를 만나고 오면 만나기 전보다 훨씬 깊이있게 그 책들을 읽게 되더라구요. 그 책속 이야기의 배경도 직접 작가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고 삽화도 직접 그려 보여 주시니 한동안은 그 분책만 찾아 읽기도 하는등 독서동기 유발에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독평 애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져서 작가 세계를 더 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독평지면을 통해 만나는 것도 좋겠지요. <난 과자나라에 가 보고 싶어>의 최유리나 <짜장면을 먹은 꼬불이>의 기새림처럼 또래 작가들의 작품도 자주 만나 글쓰기가 결코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물론 이 아이들은 지금은 초등학생이 아니지만 앞의 작품들은 초등학교때 지은 글들이라...)
5학년, 3학년 올라가는 저희 두 딸에겐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엄마인 저에게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어서 글을 읽어 볼수 있는 체험기회였구요.
감사의 의미로 만들기 나라를 보고 만든 팔각상자를 보여 드릴께요. ^ ^
간단한 종이접기로 이렇게 멋진 작품이!!!
앞으로도 더욱 좋은 만남 기대할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