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학교들은 아이들이 등하교 길에 차도를 건너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호등도 없이 횡단보도만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어 아이들의 등하교 길은 부모들의 불안을 증가시키고 있다. 따라서 각 학교에서는 녹색 어머니회를 조직하여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조직된 인원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1∼2개월에 한 번 정도, 아침 등교시간(8시∼8시50분)에 나와서 활동한다고 보면 된다.
각 학교에는 녹색 어머니들의 활동을 위해 복장과 깃발 등을 갖추어 놓고 있다.

전교생 어머니가 참여하는 것으로 아이들의 급식 배분을 책임진다. 학교에 따라서는 급식 위원회 또는 후원회 등이 있어서 음식의 재료는 신선한지, 조리 과정은 청결한지를 체크하기도 하며 급식 시설 및 설비에 관여하기도 하다.

어린이 단체라 함은 스카우트, 아람단, 우주해양 소년단 등을 말한다. 이런 어린이 단체들은 각각의 후원회를 조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후원회의 가장 중요한 일은 어린이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며 활동은 주로 임원들이 하겠지만, 어린이 단체에 가입된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모두 후원회원인 셈이다.

운영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며 후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게 된다. 대개는 강사 사례비, 교재비, 간식비, 준비물 등의 비용이 이에 해당되며, 후원회의 결의와 학교장의 승인을 얻어 시행해야 한다. 주로 조직되는 종목은 합창반, 합주반, 사물놀이반, 컴퓨터반, 생활영어반 등이 있다.

다른 학부모들과 친분관계도 쌓을수 있고, 학교에 따라서는 어머니들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부모들이 학교활동을 열심히 하는 동안 아이들도 배우고 깨닫는 바가 많다. 또한 자기 어머니가 학교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자부심을 갖게 되고 학교생활에도 자신감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