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하여 가족 단위로 채소 등을 가꾸는 도시 근교의 농업 체험장을 말한다. 주말이나 휴일에 와서 소규모로 채소를 길러보며 전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곳으로 연회비를 내고 일정 면적의 농지를 분양 받아 이용자 가족이 파종에서 관리 수확에 이르기까지 농작업을 수행한다.
도시 인근에 소재하는 주말농장은 대부분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협중앙회가 알선을 하여 농장과 연결해준다. 보통 1년 단위로 농장주와 계약을 하며, 참여할 수 있는 면적은 농장마다 다르지만 1가구가 보통 작게는 9.9㎡(3평)부터 99㎡(10평)까지 참여하고 있다.

전국 약 6백여 개의 농장이 현재 주말농장을 시행 중이며, 농장주나 농협 지도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어 작물 재배방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주말농장은 직접 흙을 밟고 작물을 키울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 아스팔트만 밟고 자란 아이들에게 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고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키우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주말농장에서 수확된 농작물은 모두가 100% 무공해 농작물. 게다가 여기에서 키운 작물은 수확 후 집으로 가져와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 최근 생긴 주말농장들은 농장 뿐 아니라 숙박도 같이 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근 자연경관도 뛰어나기 때문에 주말 하루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주말농장을 하는 데는 능숙한 농사경험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쯤 들러볼 수 있는 정도의 정성이라면 충분할 것이다. 일단 주말 농장을 선택할 때는 집에서의 거리를 고려해야 한다. 차로 30분 미만의 거리 정도는 되어야 아무 부담 없이 일주일에 한번 기분 좋은 나들이를 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집 근처에 활용 가능한 땅이 있다면 좋겠지만 대체로 도시 인근에 땅을 가진 농장주들이 운영하는 텃밭형 주말농장 중에 적당한 곳으로 선택하면 된다. 경작할 텃밭의 평수는 4인 가족 기준 5평~10평이면 적당하다. 욕심이 앞서 넓은 평수를 고집했다가는 키우는 것도 문제지만 수확한 농작물을 처리하는 것도 곤란해질 수 있다.
분양을 마치면 심을 작물을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한 작물에 따라 미리 구역을 나누어 경작하면 여러 모로 편리하다. 초보자들은 작물이 자라는 형태나 기간, 수확 시기를 잘 모르므로 농장주나 주변의 경험 많은 분들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①초보자들이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물
- 상추, 쑥갓, 치커리, 들깨, 고추, 감자, 고구마 등 모종을 사다 쉽게 심을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수확할 수 있다.
②주말농장에 자주 가지 못하는 가족이 재배하면 좋은 작물
- 매주 작물을 돌보기 힘든 가족이라면 비교적 손이 적게 가는 작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호박, 토란 등이 적당하다.
③어린 자녀와 함께 가꾸기 좋은 작물
-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물이나 직접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작물, 유실수 등이 좋다. 토마토, 오이, 참외, 당근 등이 적당하다. 감자, 고구마를 키우며 자라는 과정을 주말농장일지로 작성하는 것도 교육적이다.

주말농장은 봄철에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말농장이 많아졌고, 그 수도 훨씬 늘었으니 늦기 전에 도전해 볼 일이다.

우리 가족 농장의 위치가 결정되고 나면 농장 팻말을 우선 세운다. 바로 여기부터가 우리 경작지라는 표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주말농장 체험이 시작되는 것. 우선, 가족끼리 상의를 거쳐서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지를 정하고 각자 위치를 지정하는 것이 좋다.

회의에서 결정된 작물의 씨앗을 구한다. 직접 종묘사를 가서 구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농장주에게 말하면 필요한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이 직접 씨앗을 뿌리게 하고, 뿌린 자리에 표시를 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씨앗을 뿌린 다음에는 싹이 나기 전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물을 뿌리면 땅이 굳어져 싹이 나오기가 힘들다.

씨앗을 뿌린 후 약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새싹이 돋아난다. 그리고 싹과 함께 다른 풀들도 자라기 시작한다. 이 때 다른 풀들을 뽑아줘야만 싹이 제대로 자랄 수 있다. 이것을 김매기라고 한다. 건강한 농작물을 수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싹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약한 풀들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잡초들도 같이 제거해 준다. 솎아낸 후에는 물을 듬뿍 주어 잘 자라날 수 있게 해야 한다. 덧거름주기 : 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단계.
작물에 따라 덧거름을 주는 방법이 다르므로 농장주와 상의하도록 한다. 대개 포기와 포기 사이, 이랑과 이랑 사이에 거름을 놓는다. 모종을 옮겨 심은 경우에는 10일 정도 지나 뿌리가 내린 후에 덧거름을 준다.

뿌리 부분을 흙으로 높게 덮어 주는 것. 북주기를 할 때에는 이랑 양쪽의 통로 흙을 포기 밑으로 모은 다음 흙을 끌어당기듯이 높게 만들어 주는 것이 쉽다.

모든 작물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토마토처럼 통풍이 중요한 작물에만 해당되는 순서다. 옮겨 심은 후 2주일 간격으로 잘 살펴서 곁순을 제거해야 한다.

파릇파릇 새싹이 자라나고 예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농작물의 성장 과정과 그 속에 담긴 구슬땀과 웃음. 이 책은 한 아마추어 농부의 살아 숨쉬는농장 일기를 엮은 책이다.

자연만큼 훌륭한 교사는 없다! 획일적인 학교 생활, 숨쉴 틈 없이 꽉 짜인 과외와 학원 스케줄,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뒤덮인 도시를 벗어나 주말에는 온 가족이 다 함께 농장을 찾아 보자.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먹는 과일과 채소를, 집 안팎에서 간단하게 기를 수 있는 방법,요리법 등을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안내했다.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도시를 떠나 주말농사를 지으며 자연 속에서 알게 된 이야기들을 담은 환경 에세이집. 자연을 담은 사진이 각 장의 짧은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