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의 그림에서 보여진 아빠의 모습 때문에 걱정이 되시는군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대로 현재 아이에게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빠와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만나게 되는 상황도 분명 영향이 있겠지요.

하지만 6살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엄마와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속적으로 엄마와의 분리를 경험하고 또래 친구들과 사회적 교류를 시작한다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엄마와 친구들에 대한 중요성과 친밀감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물론 그림도,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듣지 않고 단정 짓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가기 위해서는 노력도 시간도 필요합니다.

먼저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상황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아빠가 일하는 지방에 가서 아빠가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계신지 보여주고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집에 돌아와서는 함께 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이야기도 나누고 그림도 함께 그려 보시구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아빠의 솔직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떨어져 있지만 항상 생각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런 시간들이 하나하나 모여가면서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 아빠에 대한 스스로의 상징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좋은 시간 만들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