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 조미영입니다.

아이의 느린 행동과 또래관계에서 부적절하게 장난을 건다거나 부적응적인 면이 보여 걱정이 많으시지요?
느린 행동은 의욕이 없거나 우울한 아이인 경우, 산만한 경우(과잉행동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자녀 관계가 좋지 않아 수동공격적 경향을 보이는 아이인 경우 보일 수 있습니다. 주의집중에 어려움이 있어 밥을 먹을 때, 수업 중 과제를 할 때, 알림장 쓸 때 수행을 잘 못하는 것이라면 서둘러 아동상담전문 기관에서 행동문제의 원인 이해를 통해 도움을 받으시고,
그게 아니라면, 우선 어머님과 아이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기록해 주신 내용을 보면, 매를 들지 않으면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할까봐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어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체벌은 아동에게 자존감에 상처를 남기며,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하고, 자신의 욕구가 엄마의 힘에 눌리게 되므로 부모자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아동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도리어 학습된 폭력성을 친구관계에서 표출할 수 있으므로 아이를 훈육하실 때 부적절한 방법입니다.
아이도 자신의 욕구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자유가 있습니다. 물론 하고싶은 것은 있지만 참아야 하는 상황이 있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참고 싫은 것도 할 수 있는 힘은 자신의 욕구를 충분히 표현해 보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했을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 주세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받게 되면 변화하려는 의욕이 생길 수 있고, 의욕이 생기게 되면 아이 스스로도 유능감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래관계에서 친해지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차근차근 방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인기있는 아이는 어떤 아이인지, 그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노력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세요. 윽박지르듯이 행동에만 초점을 두어 나무라면 아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어려움이 해결될 수 없습니다. 다른 아이와 잘 지내고 싶은데 그것이 잘 되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이 못했다고 놀리거나 이르려고 할 때 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모를 수 있습니다.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무엇 때문에 놀리고 이르려고 하는지 상황에서 부적절한 아이의 행동이 있었으면 그것에 대해 알려주시고, 상황에 따라 무시 하거나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이렇게 노력해 보셨는데도 아이의 행동문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동전문 상담기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