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입니다.
글 올리시고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답변이 늦어지게 되어 죄송합니다. 답변드리겠습니다.

착하고 똘똘한 아이인데, 한편으로는 어머님이나 유치원 선생님의 눈치를 많이 보고 주눅들어하는 모습에 걱정되시지요.

동생이 생긴 뒤로 혼자 독차지 하던 사랑과 관심을 함께 공유해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느낌의 표현을 동생을 괴롭히거나 퇴행행동 나타내고 있네요.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머님이 많이 혼내게 되셨다고 하셨지요.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주위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거나, 부정적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어머님께서 아이를 혼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신에 아이의 행동에 깔린 마음을 읽어주시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상황 판단이 어렵고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조급해지고 눈치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아이의 눈치 보는 모습에 있어서 어머님이 침착하게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 아이가 생각하고 결정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심심할 때 손가락을 빨거나 빨대를 씹는 행동을 보인다고 하셨지요. 동생 때문에 생긴 퇴행의 한 모습일 수도 있고, 또한 아이들은 심심하거나 무료할 때 자신의 신체를 사용한 감각추구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생에 대한 질투심과 위축된 아이를 위해서 어머님과 동생은 아버님이나 주변분에게 잠시 맡기시고 큰아이와 단 둘만의 놀이시간을 권해드립니다. 발달연령상 신체감각 위주의 놀이(김밥말이, 비행기 태우기, 점토놀이, 비누방울 놀이 등)로 아이와 함께 즐거움을 공유해보세요.